화장품

진흥원, ‘팝업부스+판매장’ 8개 지역 진출 사례 발표

‘24년 후보 지역은?... 유통·브랜드 컨소시엄의 균형과 역량, 윈-윈으로 수출다변화 기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3 중소화장품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성과 발표회가 28일  공간모아 회의실(서울역 소재)에서 열렸다. 

진흥원은 ▲ 팝업부스 운영지원(잠재시장 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 판매장 운영지원(유망국가 맞춤형 지원 및 판로개척)으로 구분,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유통사+중소·중견 화장품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팝업부스는 7개사, 판매장은 15개사 내외로 구성된다. 



진흥원 양지영 뷰티화장품산업팀장은 “올해 화장품 수출은 3분기 누적 3.4% 성장했으며, 82억달러 달성”을 예측하고 “‘K-Beauty On’ 사업을 통해 ‘18~’22년 사이 총 16개국 대상으로 115개사를 지원해 수출계약 3200만달러(384억원), 인허가 234건 등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흥원은 ‘24년 ➊ 팝업부스 △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 중동 (카타르, 오만) △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 아시아(호주,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➋ 판매장 △ 미주(미국, 캐나다) △ 중동(사우디아라비아) △ 아시아(일본, 필리핀, 몽골) △ 유럽(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날 팝업부스 사업은 ▲ 일본(도쿄) 시장정보 및 수출전략_㈜지엔컨설팅코리아 이병석 본부장 ▲ 일본(나고야)_ BGT코리아 김동현 과장 ▲ 쿠웨이트_ 닥터봄 이혜정 대표 ▲ 키르기즈스탄_ 제피로 이창성 대표 등이 시장개척 과정을 설명했다. 

판매장 사업은 ▲ 인도_리메세 한득천 대표 ▲ 인도네시아_ 에프비코리아 한동관 대표 ▲ UAE_ 트레이딩랩 이승훈 실장 ▲ 칠레_ 테트라씨 박한일 이사 등이 현지 최신 사정을 발표했다. 

일면식도 없는 해외시장 개척은 ‘타깃과 브랜드의 매칭’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품질을 보증해줄 수 있는 유통사의 역량과 역할이 중요시된다. 8개사 모두 목표 달성 초과를 밝혀 사전 시장조사에 나름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줬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공통점. 또한 온라인 채널에 SKU 업로드, 유통채널 입점, 피드백, 인허가 취득 등 시장 론칭 과정을 거쳤다. 수행사 모두 현지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하며 경험치를 쌓은 가운데 현지 온·오프 채널 확보, 인플루언서 활용, 유력 바이어와의 소통 등에 초점을 맞췄음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팝업부스는 테스트베드로써 신시장 발굴이 목적. 일본 나고야에서 팝업부스를 운영한 BGT컴퍼니 김동현 과장은 “대규모 쇼핑몰 Unimall에서 11개사 51 SKU를 입점해 사용방법, 피부 타입별 제품 추천 등 현지 소비자의 직접 테스트 및 앙케이트를 진행했다”라며 “현지 언론 보도 및 SNS 홍보 15건, 소비자 반응 조사 150건, 후생성 등록 30건, 수출계약 성사 3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화장품 유통채널 비중은 오프(87%) vs 온(13%)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항이 강하기 때문에 O4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랍어 동시통역 전문가인 닥터봄 이혜정 대표는 GCC 6개국 및 아랍권 3대 소비시장(이라크, 이란, 사우디)을 연결하는 유통 요충지로써 쿠웨이트에 주목했다. 그는 “쿠웨이트 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아씨마몰(The ASSIMA Mall)의 팝업부스에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비롯 공주 등 유력인사 유치, 홍보, 인플루언서, B2C, B2B 미팅 등을 진행했다”며 활동상을 전했다. 이 대표는 “쿠웨이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고품질, 합리적 가격대 포지셔닝으로 인기가 상승 중”이라며 “운영 성과의 거래 실적과 추후 매출 변화 DB 구축, 참여기업 매칭, 지속적인 바이어 컨택으로 한국 화장품 수출 등 사후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누적 6천만달러 수출로 40% 증가한 키르기스스탄은 화장품기업이 진출하고픈 핵심 시장. 주식회사 제피로 이창성 대표는 “비슈케크 도르도이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도매상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소매가격 기준 500~1500솜(약 2만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미백, 보습, 주름개선 제품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CIS 국가는 EAC 인증이 필수이며 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찾는다며 18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시장정보, 수입절차, 인증, 라벨링 등 정보를 공유해 박수를 받았다. 



UAE의 두바이 부르주만에서 판매장을 오픈한 트레이딩랩은 오픈식에 현지 유력인사, 바이어를 초청해 홍보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눈닷컴, 아마존) 인플루언서 활용 B2C 홍보(아부다비 코리안 페스티벌, KSIDK K-뷰티 페스티벌) B2B(K-뷰티 비즈니스데이) 등 진행 내용도 전했다. 이를 통해 20개사 21개 브랜드 참여, 인허가 119건, 바이어상담 50건 등의 성과를 통해 수출계약 목표치를 114%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승훈 이사는 “UAE는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이자 K-뷰티 인기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나 적은 인구수, 한정된 시장, 경쟁제품 증가, 등록절차 까다로움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① 타깃 인구 설정을 통한 리테일 가격 책정[ UAE(11.5%), 인도(2.5%), 파키스탄(12.7%), 방글라데시(7.4%), 필리핀(5.6%)]과 ② 연령별, 직업별 타깃 설정 ③ 기초라인, 색조라인(톤, 색깔 다양) ④ 계절별 공략 라인 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칠레는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정치·경제 안정으로 환율 안정, 제도 완비가 장점이다. 때문에 중남미시장 진출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된다. 수행사인 테트라씨는 산티아고의 중위 소득 계층이 밀집되고 정부기관, 오피스 상권인 프로비덴시아 구에서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한일 이사는 “지난 10월 판매장을 오픈했으며 18개사의 108 SKU를 현지 채널에 입점해 바이어 상담 51건, 인플루언서 SNS 홍보 25건 현지 언론 홍보 4건 등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 자사몰, 중남미 1위 메르카도 리브르 등 마겟플레이스 3곳 입점, 제품 인허가 108건, 수출 성사 4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박 이사는 “칠레는 클렌징, 여드름 패치, 선케어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색조는 다양한 피부색을 고려해 다양한 톤(17~25호)을 보유해야 한다.(현지 소비자 선호 컬러는 ‘진한 핑크색 립’)”며 제품 선정 시 유의점을 소개했다. 또한 “무엇보다 SNS 및 유튜브 매체 이용률이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 매체보다 SNS를 통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진출 유통컨소시엄은 균형을 잡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 역량과 경험치를 쌓은 수행사라면 균형을 잘 잡아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 진흥원의 수출다변화 취지에 맞게 수행사들의 자부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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