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그룹 4년째 매출 하락, ‘23년 4조원대 턱걸이

면세, 중국 매출 감소 지속... 브랜드별 미주·일본·유럽·중동 등 고른 성장세로 반등 기대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0일 2023년 매출액 4조 213억원(-10.5%) 영업이익 1520억원(-44%)의 실적을 공시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는  5.6조원(‘19) → 4.4조원(’20) → 4.9조원(‘21) → 4.5조원(’22) → 4조원(‘23)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율도 3.3%로 수익성도 크게 훼손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글로벌 주력 시장인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반등 가능성도 제시했다. 
 
브랜드별로 헤라, 에스트라, 홀리추얼, 비레디, 일리윤,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등이 선전했다. 채널 기준으로 순수 국내 E커머스와 국내외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에서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MBS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로 대부분 자회사의 매출도 성장했다. 에뛰드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로 195.5%나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2조 2108억원(-14.4%)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감소가 이유다. 화장품 부문이 국내 이커머스 채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데일리뷰티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3년 주요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브랜드별로 △ 설화수: ‘윤조에센스 6세대’, 하이엔드 라인 ‘진설’ 리뉴얼 출시 △ 라네즈: ‘퍼펙트 리뉴 3X 시그니처 세럼’ 등 신제품 출시 및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며 MBS 채널에서 성장 △ 헤라: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로 글로벌 MZ 고객 공략에 집중 △ 에스트라: 올리브영에서 2023년 더마 코스메틱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등극 등의 성과를 올렸다. 

해외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5.5% 하락한 1조 3,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등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다만 일본에서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미주 지역은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립 카테고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한 라네즈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설화수, 이니스프리가 미주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EMEA 지역에서는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62%나 증가했다. 라네즈가 영국의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와 중동의 세포라 채널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선도했다. 아세안 시장은 라네즈의 판매 호조 속에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간 사업체질 변화 추진 효과가 2024년 반등으로 나타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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