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24년 1분기 매출 1조68억원(-0.2%), 영업이익 830억원(+1.7%)의 실적을 공시했다.
계열사별로 아모레퍼시픽 0.2%, 이니스프리 9.4%로 매출이 각각 감소했지만 에뛰드(5.5%)·에스쁘아(21%)·아모스프로페셔널(7%)·오설록(8%) 등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13% 증가하며 전체 성적표를 플러스로 전환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28% 증가하며 해외 부진을 상쇄했다. 국내에서는설화수·헤라·라네즈·에스트라·한율·일리윤 등이 고객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확대되었다. 해외 시장은 중화권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미주(40%)와 EMEA(유럽·중동 52%) 중심의 서구권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 편중에서 벗어나 수출다변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축소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MBS 채널 확대로 젊은 고객층 유입이 증가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공병 수거 캠페인 ‘BOTTLE RE:PLAY’를 전개하며 친환경 브랜드의 입지도 다졌다.
에뛰드는 MBS를 비롯해 에이블리, 무신사 등 신성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에뛰드 마이 베스트 톤 아이 팔레트’ 등 신제품 출시로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리더십도 확대했다.
에스쁘아는 립 신제품 ‘노웨어 바밍 글로우’가 올리브영 립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MBS와 e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입점 살롱이 지속해서 확대 중인 아윤채의 고성장 및 남성 타깃의 ‘익스프레스 다운펌’ 출시 등 시술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 엔진 상품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 및 핵심 고객 기반의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중국 제외 국내 및 수출다변화 성과에 긍정 평가를 내리며 종가는 3.5% 증가했다. 2분기에 코스알엑스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기대감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