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가스’(7월 23~25일 현지시간) 개막을 하루 앞두고 한국관에 전시될 전시 물품이 몽땅 도난당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23일(한국시간) 오전, 씨앤씨뉴스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관으로 보낸 모든 전시품이 도난당해서 고생이네요 ㅜㅜ”라며 참가업체 대표의 전언이 있었다. 그는 현재 하네다-라스베가스로 가는 중이며, 현지 파견 직원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물류를 담당한 기업의 긴급공지에 따르면 “저희 회사로 발송하신 전시품이 통관 후 전시장으로 운송도중 모두 도난을 당했습니다. … 급한 것이 추가 물품 발송이라 진행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아침이 되어야 정확한 추가 운송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추가로 운송을 진행할 전시품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기업별로 2박스씩 … ”라며 23일 오전 5시 40분 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지 부스 사진을 보면 디스플레이만 있고, 진열매대에 전시해야할 화장품만 비어있는 상태.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여서 시간이 촉박해 보였다.
이에 대해 전시대행사인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K-뷰티 인기가 전시물품 인터셉트 타깃이 되었네요. 한국공동관을 코이코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품을 운송사를 통하여 LA를 거쳐 라스베가스로 이동 중 중간에서 컨테이너째 인터셉트 당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뷰티가 유명해서인지 이런 일은 처음이네요. 운송사의 빠른 대처로 전시회 첫째 날 오후 배송해서 상담에 문제없도록 대처키로 하였습니다”라며 빠른 대응을 알렸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참가기업 물품을 특송으로 23일 오후 8시 출발할 예정이다. 직항편이 없어 부득이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운송해 개막일 오후 도착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송구한 마음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거듭 밝혔다.
또 다른 A 대표는 “정부지원 한국관과 코이코의 한국 참가사에서 연락을 들었다. 내일 아침이 개막인데 큰일이다. 모두 다 걱정이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2024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는 올해 21회째로 전세계 11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카테고리는 스킨케어, 헤어, 네일, 패키징, OEM/ODM 등이다. 올해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60%나 증가하며 인기몰이 중이어서 참가기업들은 상담 및 미팅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관에는 강남구청과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화성시청 등이 지원사업으로 부스를 대여해 미국 진출 화장품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개별 기업들로 공동한국관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급작스런 ‘컨테이너 도난 사건’으로 한국관 참가 기업의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과는 16시간 시차가 있어 주관사의 기민한 대응으로 개막일 오후라도 전시물품이 도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