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⑦ ESG... ‘친환경 쓰나미’ 新통상규범으로, 美 수출기업 EPR 비용 부담

[2024년 시그널과 2025년 전망] 공급망 관리(EU), 자국 산업 육성(美)으로 포장된 ESG 규제... 빠른 대응 및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 위한 ‘지속가능경영’ K-화장품 확산 필요

Signal ESG... 대한화장품협회, ESG 가이드라인 발간 

앞으로 유럽에 화장품을 수출할 때 “소비자 제품 안전을 위한 관리체계를 보유하고 있습니까?” “제품안전성 강화 또는 친환경 제품전환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까?”라는 체크리스트를 받게 된다. 이 항목에 체크할 경우 그와 관련된 활동 정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렇듯 ESG가 새로운 통상규범이 되고 있다. 

유럽은 ‘공급망 관리를 통한 역내 수출 확대’ 목적으로 ESG를 활용한다. 리스크 관리 및 위반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패널티)한다. 미국은 ‘산업 육성 및 국가 안보 강화’를 내세운다. 선도기업으로 육성 및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목적이다. 

대한화장품협회는 'ESG 리포트'(현재 2회)를 발간하고 업종 관련 ESG 체크리스트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업종에 적합한 이슈별 ▲ 이니셔티브 ▲ 표준 및 인증 ▲ 규제 및 법률 ▲ 선도 기업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기업 규모별로 도입 시기가 다르지만, 중소기업도 그린 마케팅 관련해서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 



2024 유럽·미국 발 ‘친환경 쓰나미’ 

지난해 11월 20일 ‘2024 국제 화장품 안전성 심포지엄’에 참가한 COSMED 카롤린 바쏘니(Caroline Bassoni) 규제담당자는 “유럽은 △ 포장재 규제(PPWR, ‘24.04.24 최종 승인) △ 에코디자인 규정(ESPR) △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24.07.18 공식 발효) 등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화장품기업의 대응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라벨, 인증을 받으려면 새로운 규정에 따라 추가 인증을 받아야 하며 관련 비용도 발생할 가능성 높다. 미세 플라스틱, 실리콘 D5 & D6, PFAS, 물 문제 등 화장품 업계로선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받아든 상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화장품의  80%를 구성하는 물(水) 오염도 문제다. 도시 폐수의 주범으로 제약(66%)과 화장품(26%)이 꼽히며, 두 산업이 132억유로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오염원을 배출하는 산업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광고나 홍보에 친환경을 주장하려면 근거 제시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환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표기해야 한다. 

세계 1위시장인 미국은 ‘그린 워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리이치24시코리아 손성민 대표는 “‘연방 FTC 그린 가이드’는 환경 마케팅 주장에 대한 소비자 해석 및 입증방법에 대한 지침으로 최근 업데이트 됐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려 무리하게 친환경 마케팅을 폈다가는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5 패키징 폐기물 생산자 부담 원칙→브랜드사 수출 비용 증가 

유럽(EU)의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은 포장 폐기물 감축 의무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➊ 포장재의 재사용, 재활용 원료 포함 의무화 ➋ 과불화화합물(PFAS) 포함된 식품 포장재 출시 금지 ➌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금지 ➍ 공병 보증금 반환제도(DRS) 도입 ➎ 과포장 및 불필용성 포장 제안 등에서 수치화를 요구한다. 

이에 맞춰 ① 아모레퍼시픽-워시오프 미세플라스틱 사용 전면 배제, 공병 재활용한 플라스틱 50% 적용 ② LG생활건강-용기 경량화, 재질개선, 재생원료 사용, 재활용성 개선 등 26건 포장재 개선 ③ 한국콜마- 플라스틱 86% 저감한 종이스틱 용기 개발 등을 실천 중이다. 

또 EUDR(산림전용방지규정)이 화장품 주요 원재료인 팜유를 7대 규제품목으로 지정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유럽 회원국 내 생산법인을 보유하여 팜유를 조달할 때 규제를 받게 된다. 지속가능한 인증(RSPO)을 취득하거나, 원료 공급 방안 마련 등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은 주(state) 별로 △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생분해)한 재료 사용을 촉진하는 포장재 의무화 △ 폐기물 관리 부담을 지자체에서 생산자로 이전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 등이 시행 중이다. 

리이치24시코리아 손성민 대표는 “EPR 제도는 생산자(주로 브랜드 소유자)가 제품 및 포장의 폐기 책임을 진다. 이와 관련된 비용은 생산자가 재정적 의무를 진다. 따라서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PRO(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 또는 SRO에 가입해야 하며,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PR 도입 주는 △ 오레곤(등록 ‘24. 07) △ 콜로라도(등록 ’24.10, 생산자 수수료 ’25.07) △ 캘리포니아(등록 ‘25.07 수수료 ’26.01) △ 메인(등록 ‘26.05 수수료 ’27.01) △ 미네소타(등록 ‘25.07 수수료 ’26.09) 등이다. 향후 타 주로 확대 가능성이 크다. 

규정 준수와 관련 손 대표는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재의 종류와 무게를 평가하고 포장재에 관한 주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EPR 요구 사항을 숙지하고 적용 가능한 면제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린워싱(Green+Whitewashing=Greenwashing)은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미국 모두 규제한다. 기업들은 화장품에 적용된 성분의 예기치 않은 허위 및 과대 효능,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의 오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대한화장품협회 ESG 가이드라인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패키징부터 지속가능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글로벌 시장 수출 시 기업이 사용 중인 포장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폐기될 수 있느냐에 따라 해당 국가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관련 규제 및 정책이 지속적으로 제정되면서 늘어나는 요구사항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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