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장품시장 성장세에 인수, 합병, 신규 진출이 활발하다는 소식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며 인도 화장품 유통 구조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벵갈루루 무역관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SNS에서 본 트렌디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도 상공부 및 상무부가 설립한 IBEF(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 화장품 시장은 연간 약 150억 달러(약 19.5조 원) 규모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 현지 소비자들은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이 인도 화장품 유통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는 Amazon, Flipkart, Myntra 등이 있으며, 화장품 전문 이커머스 기업인 Nykaa, Purplle 등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Nykaa는 Amazon, Flipkart 등 종합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도 2024년 12월 분기 매출 2,267억 루피(약 3.6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7% 성장을 이루었고, 141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및 현지 기업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은 뷰티 플랫폼 Tira를, 타타 그룹(Tata Group)은 Tata Cliq을 출시하며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소셜 커머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10~20대 소비자층의 화장품 소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 저가(Budget) △ 매스티지(Masstige 중저가 브랜드) △ 프리미엄/럭셔리(Premium/Luxury)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중 중산층 성장과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해 매스티지 및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2배 급증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준도시 및 농촌 지역은 브랜드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많으며, 소용량 제품이나 할인 혜택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매스티지 제품은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한 기초 화장품을 넘어 고기능성 및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 뷰티 및 퍼스널 케어 트렌드로 소비자들이 피부 및 뷰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2023년 Redseer Strategy 보고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최근 몇 년간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미백 기능이 첨가된 파운데이션과 화이트닝 크림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자연스러운 피부 톤 개선 및 건강한 피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초 화장품의 경우 기본 보습제, 클렌저, 로션 등이 여전히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바디케어 제품에서도 트러블 피부를 위한 여드름 전용 세안제, 비듬 방지 샴푸 등 일상적인 고민 해결형 제품들이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남성용 화장품 및 그루밍(grooming) 제품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남성 전용 스킨케어, 헤어케어, 면도 후 케어 제품 등의 출시가 활발하다.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화학 성분이 적거나 없는 순한 성분, 천연 원료 기반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허브(Herbal), 아유르베딕(Ayurvedic), 유기농(Organic)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인도 화장품 시장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자기 관리(self-care)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 패턴 및 인기 제품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벵갈루루무역관은 “인도 화장품 시장은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프리미엄 및 매스티지 시장 성장, 디지털 전환, 남성 화장품 시장 확대 등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요소로 ➊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➋ 기능성 성분 강조 ➌ 디지털 및 이커머스 유통 전략을 꼽았다. 또 인도 CDSCO 인증 및 규제 대응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또한 마케팅을 할 때는 피부색과 관련된 차별적인 문구를 사용하면 안된다. 모바일 친화적인 웹사이트와 합리적인 가격 전략이 중요하며, 독특한 브랜딩과 제품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연구원 발간, GCF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