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화장품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 속에서도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드라마, K-POP 등 한류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해, 한류 마케팅·연예인 마케팅이 큰 효과를 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차 한국에 온 중국업체 K 총경리는 “중국의 25~35세 여성에게 한국 화장품은 '한류 스타가 쓰는 화장품'으로 인기”라며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 소비자 요구조건에 맞춘 마케팅도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 화장품수출기업 K대표는 “중국 한한령은 K-뷰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 속내는 K-컬처(Culture)에 대한 경계심이 짙게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바링허우(八零後 世代), 주링허우(九零後) 세대가 한류에 빠져 있어 이를 제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했다. 모두 한류가 한국 화장품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펴낸 ‘2017 한류 파급효과 연구’는 화장품의 한류영향계수를 15.9%로 분석했다. ‘소비재 한류영향계수’는 해외 소비자의 한국 소비재 구매에 한류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추정한 지수다. 구
로드숍 6개사가 4분기 째 매출 하락세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대부분의 로드숍이20~30%대의 매출 감소와 큰 폭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다.H&B숍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내수 부진과 함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한 면세점, 관광상권 매장의 매출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원조 로드숍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액이 778억원(yoy –19%), 영업손실 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 화장품시장 침체, 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뉴얼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비용 등 투자성 지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유상증자 확보 자금 등 2289억원을 투자 단계로 미샤와 어퓨의 BI(브랜드 로고) 교체 및 강남역에 플래그숍 오픈(5월 17일) 등 점포 재단장 중이다. 잇츠한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3억원(-18%), 영업이익 105억원(-43%)을 기록했다. 부진 원인은 마진율이 높은 수출대행 매출 급감 때문이다. 중국 후저우 공장(3500만개)이 작년 12월부터 가동함에 따라 주력 제품인 달팽이 크림 등 현지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졌고, 하
4월 화장품 수출액이 5억 9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69.1% 증가했다. 이는 월별 증가율로는 ‘16년 9월 74.6%를 기록한 이후 18개월만이다. 월별 수출액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사드 보복에 따른 2017년 4월 화장품 수출액은 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로 감소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두발용 제품, 세안용품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달인 3월 수출액이 6.2억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6억 달러로 112.8%, 홍콩이 1억 달러로 138.9% 증가했다. 이어서 아세안이 0.4억 달러로 53.1% 증가했다. 미국은 0.2억 달러로 3.0% 증가, EU는 0.1억 달러로 52.0% 증가했다. 중화권이 2.6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44%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중화권 수출 점유율이 67.3%였던 것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중화권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 증가율 추이를 보면 미국과 EU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이 더딘 점에 비춰, 수출 다변화가 여전히 과제임을 보여줬다. 한편 2018년 1~4월 평균 수출 증가율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별 단위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3월 사드 보복 조치의 하나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 이후 1년만이다. 4월 17일 법무부의 3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42만 761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7년 2월 59만명에서 3월 36만명으로 무려 49% 감소한 이후 20만~30만 명대의 횡보를 보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한 국가는 중국(4만9115명)이며, 일본(2만224명), 대만(1만9502명) 순”이라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월 보다 16.5%,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함으로써 사드 여파 이후 최초로 월간 입국자가 40만명을 넘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3월 외국인 출입국자는 26만명 2721명으로 전월 214만 9762명 대비 21.1%,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한편 3월 현재 체류 외국인은 225만 40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2016년 최초로 200만명 돌파 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체류 외국인은 중국인이 45.7%(103만명), 베트남 7.9%(17
시진핑이 웃었다.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화해 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하며 북미 대화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시 주석이 한국 특사를 만나 미소를 띤 것은 처음. 이전 특사는 홀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례적인 표정만 엿보였던 것에 비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 바람’ 타고 사드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일 화장품 주는 아모레퍼시픽 4.2%, 아모레G 6.1%, LG생활건강 2.7%, 한국콜마 6.1%, 코스맥스 5.6% 잇츠한불 9.2%, 리더스코스메틱 12.7% 에스디생명공학 7.0% 네오팜 4.1%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케이프증권 강수민 연구원은 “화장품주들의 급격한 상승은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무드가 중국 사드 보복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쌍중단 주
3월 1일로 중국의 전방위적 사드 보복 조치가 시행된 지1년을 넘어섰다. 사드 배치 발표 후(2016년 7월 8일)로 치면 606일이 지났다. 그 사이 중국 비중 40%가 훨씬 넘는 화장품 업종의 피해는 참혹했다. 본지가 상장 24개사의 2017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3조 596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였다. 영업이익은 1조 6221억원으로 2개사(LG생활건강, 제이준코스메틱)를 제외한 22개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중 4개사가 적자전환, 나머지 18개사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36%였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9124억원에 달한다. 이를 전 화장품업체로 확대하면 피해액은 수조 원대로 추산된다. 사드 보복 피해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0.2% 감소를 가져왔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 1년 화장품업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16년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시작되자 1월 13일 한국 정부의 ‘사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 발언 이후 한·중의 사드 갈등이 본격화됐다. 2월 7일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후 7월 8일 한미가 사드 배치 공식 협의 시작을 발표하자 중국의 반발이 시작됐다. 7월말 중국은 한류 제한령을 유포했고, 8월
유커의 귀환 지연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게다가 중국 소비시장의 소비율 저하와 구링허우(90后)의 가성비 상품 선호 현상, 웨이상의 진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본지가 조사한 2017년 화장품 상장사 26개의 성적표는 붉은 행렬 일색이었다. 영업이익은 LG생활건광과 제이준코스메틱의 단 2개사를 빼고 큰 폭의 감소 또는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업체만도 20개사에 달했다. 원인은 똑같이 △사드 이슈로 인한 매출액 감소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채널과 관광상권 매출 하락이다. 이밖에 브랜드숍은 H&B숍과의 경쟁 심화를, ODM사는 해외 진출 사업의 고정비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의외의 실적을 보인 건 ODM, 부자재 업체들이다. 작년 초만 해도 사드 타격에서 비켜갈 것으로 모든 증권사가 예측했으나, 영업이익 하락은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콜마가 한자릿 수 감소일 뿐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코스온, 제닉 등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7년 실적 부진을 가져온 사드 보복 외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도 주목된다. 중국 실적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