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대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화장품 등 K-소비재의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이 -1%대로 제한적”이라고 산업통상정책부가 평가했다. 이는 화장품이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일 발표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9.6억달러(+9.3%)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1~5월 누계 화장품 수출액은 46억달러다. 화장품의 수출 증가세는 국내 전시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 28일 개최된 ‘코스모뷰티 서울’ 전시회는 해외 바이어와 인플루언서의 발길이 큰 폭 증가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다수 기업의 말이다. 아울러 상담도 크게 증가해, 기업마다 밝은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한국 전시회에도 해외 바이어 및 참관객이 많이 찾아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아이템이 핫(hot)하다는 증거다. 또 중국을 비롯 동유럽, CIS 등 기업부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향후 국내에서 열릴 전시회에도 이런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스모뷰티 서울에 K-뷰티기업 441개사, 해외바이어 참가 규모가 미·유럽·중국 등 51개국 161개사”라고 확인했다.

먼저 미국(+18%) 일본(+12%) 등의 호조와 더불어 프랑스(+107%) 캐나다(+53%) 영국(+31%) 호주(+36%) 등 며 선진시장에서 큰 폭 성장, K-뷰티가 선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어 러시아(+156%) 아랍에미리트(+302%) 등 신흥시장의 K-뷰티 인기도 폭발적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25. 4월 누계 기준) 상위 20개국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24년 vs ’25년을 비교하면 △ 홍콩이 베트남을 제치고 5위 → 4위 △ 폴란드 15위 → 8위 △ 아랍에미리트 27위 → 10위 △ 프랑스 21위 → 14위 등 순위가 바뀌었다. 아세안이 상위권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총 수출 중 점유율도 중국이 20.5%로 미국(17.3%)과 불과 3.2%p 차이에 불과하다. 하반기에 미국 〉 중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장품의 9.6억달러(+9.3%) 수출은 5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라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 관세 조치와 관련하여 미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여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 금번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원)’, ‘관세대응 바우처(+847억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