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셀트리온, EGF 기능성 화장품 새로운 ‘판’ 연다

EGF 피부 속 전달력 대폭 상승 ‘다중나노구조체 플랫폼 기술’ 개발 성공, 자체 개발 고기능성 화장품 내년 출시

셀트리온이 화장품에 사용되는 EGF의 피부 전달 효능을 확연히 높인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고기능성 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게 됐다.  

12월 21일 셀트리온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화장품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RGF)의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다중나노구조체 플랫폼 기술’의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EGF란 피부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피부 상처 치료나 튼 살 방지, 노화 예방, 탄력 증대 등의 효능으로 기능성 화장품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현재까지 EGF 활용 기술은 한계가 있었다. EGF 자체가 분자량이 크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피부세포 속으로 전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EGF를 리포솜 내 봉입해 효능 물질을 피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봉입 효율이 20%에 못 미쳐 리포솜 중량 대비 봉입된 단백질 양이 극히 적었다. 또 고온·고압의 리포솜 제조 공정은 봉입된 생리활성단백질에 변성을 일으켜 EGF 고유 효능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신기술은 셀트리온 생명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이 기존 제조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5년간 공동연구에 매달린 결과다. EGF를 피부에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해 단백질과 지질의 복합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DOTAP와 EGF 단백질 간 정전기적 인력 원리를 이용한 다중나노구조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DOTAP 지질이 봉입률을 높여 더 많은 효능물질을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이라며 “EGF-DOTAP 다중나노구조체를 만들 때 고온고압이 필요 없어 단백질 변성 우려가 없고, EGF의 지질 봉입 효율을 90% 이상 높일 수게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이번 신기술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6개국의 PCT 출원도 마친 상태다. 또 셀트리온은 이 플랫폼 기술이 EGF 외 다양한 단백질 효능 물질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 연구를 통해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진석 셀트리온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신기술 인증은 셀트리온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화장품 분야로 확대·연계한 연구 결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심층 연구에 매진해 고효율·고효능 바이오 화장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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