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화장품 벤처기업 창업도 더이상 꿈이 아니다. 올해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뷰티 관련 ‘스타트업 기업’ 발굴에 나선 것.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제조 기술력을 지닌 ODM 기업이 유통 채널과 투자자와 한데 묶어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은 ‘스타트업’ 지원자들에게 희소식이다.
ODM 기업에게도 스타트업 육성은 새로운 고객 확보와 시장 저변 확대, 실적 상승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관련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집중하는 반면 코스맥스는 헬스케어 & 뷰티로 범위를 확대했다.

먼저 화장품 창업 유망주 선발에 나선 한국콜마는 2월 9일까지 4차 산업 기반의 ‘화장품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되면 화장품 관련 창업에 필요한 기술, 자본, 유통 등 종합 패키지를 제공받게 된다. 제조기술은 한국콜마, Seed 투자는 ‘킹슬리벤처스’, 시장정보·후속투자는 ‘오스트인베스트먼트’, 유통은 ‘BGF리테일’이 전담한다. BGF리테일은 전국 CU 편의점을 통해 유통 채널을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서류펑가, 2차 대면평가, 3차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1~3억원 시드머니를 투자받고,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창업팀’으로 선정되면 투자금 포함 최대 10억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최신 시장 동향과 트렌드 정보, 사무실 공간 사용 등의 혜택도 얻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정보 및 지식 기반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삼은 화장품의 효율적인 개발이 스타트업 선발 주요 기준”이라며 “신선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보유한 화장품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콜마, 코스맥스 스타트업 기업 육성 비교

한편 1월 24일 코스맥스는 ‘헬스케어&뷰티’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분야별 6개 기업과 ‘같이! 같이!’ 프로젝트의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스타트업 선정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MOU로 제품 개발은 코스맥스가 맡고 유통 채널 지원은 ‘인터파크(온라인)’, ‘GS리테일(오프라인)’, ‘녹십자웰빙(병·의원·약국)’이 나선다. 또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인 ‘블루포인트’가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발굴을 추진하고 ‘삼성증권’은 자금 조달과 IPO(기업공개)까지의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투자 심사를 통한 자금조달은 ‘인터베스트’가 담당한다.
향후 코스맥스는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글로벌 법인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상품개발,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헬스&뷰티 업계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최고 기업들이 모였다”며 “나아가 스타트업 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에도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