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 화장품수출에 봄바람 솔솔

중국 소매판매액 GDP의 44.3%로 상승, 화장품 관세도 5%로 인하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마련해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6%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뿐 아니라 수출경기의 빠른 회복세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최근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은 △금융시장 개방 △수입 확대 △투자환경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4대 개방화 플랜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가 주목할 점은 중국 경제의 개방화 조치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환경 개선 △해외직구 등 온라인 기반 쇼핑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화장품 수출 기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소비시장 육성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GDP 총액 대비 소비 비중이 44.3%를 기록하며 경기를 부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연간 소매판매 총액은 2017년 36억 6261억위안(약 6226조원)으로 2013년(24조 2843억위안, 약 4128조원)에 비해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소매판매액의 GDP 비중은 40.8%(‘13)→44.3%(’17)로 상승했다.



인터넷, 모바일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 쇼핑규모도 연간 30% 속도로 성장 중이다. 2017년 온라인 쇼핑액은 전년 대비 30.7% 증가한 5조 4806억위안(약932조원)에 달한다.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액의 비중은 10.8%(‘15)→12.6%(’16)→15.0%(‘17)로 늘고 있다.


도시인구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빠른 증가세도 눈여겨볼만한다. 도시인구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평균 소비성향도 67~68% 수준으로 늘었다. 2017년 도시인구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6396위안(623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16.7% 증가했다. 중국 국민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내수소비 촉진을 위해 화장품, 가전제품, 의류제품 등 187개 소비재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를 평균 17.3%에서 7.7%로 대폭 내렸다. 해외에서 구입이 많은 기저귀는 무관세, 소형가전 등 품목은 기존 32%에서 16%로 대폭 인하했다.


화장품도 10%(’17)→5%(‘18)로 인하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화장품 업계의 경우 지역별 소득 및 소비성향에 맞는 제품 포지셔닝과 가격 전략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중국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HS Code 3304(메이크업과 기초 화장품 제품류) 품목의 수입액이 미국에 이어 중국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의 독특한 콘셉트로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화장품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성분의 화장품 등에 집중할 것을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뷰티스토어인 왓슨스와 주메이, 사사(Sasa)의 베스트셀러 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스킨케어는 보습 효능 강조 제품이, 메이크업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또 파운데이션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민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환경오염 문제로 천연 성분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공해방지, 미세먼지 방지 등 특수제품 시장이 형성되었다. 다만 효과가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비싸게 판매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전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K-뷰티는 한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게 현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의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손 연구원은 “기존에는 트렌디한 제품으로 인식되어 소비되던 경향이 강했으나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력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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