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캐주얼 빅3 ‘헤지스’ 화장품 시장 진입 초읽기

LF 9월 ‘헤지스 맨 스킨케어’ 본격 출시, 1조4000억원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점령 및 ‘헤지스’ 글로벌 브랜드 확장 예고

국내 캐주얼 Big3 패션 기업 LF가 1조4000억원의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헤지스’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다.  



최근 로레알에 최소 4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매각한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의 사례로 ‘헤지스’를 앞세운 LF 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패션이 주 사업이었으나 화장품 브랜드 ‘3CE’의 대박 행진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비중이 반전됐고 로레알은 3CE의 중국 색조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서다. 

실제 LF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2000년 처음 선보인 브랜드 ‘헤지스’가 폴로·빈폴의 강세를 뚫고 국내 캐주얼 빅3로 성장한 저력 때문이다. 이후 2007년부터 중국은 물론 대만·베트남·프랑스 등 해외 시장에 잇따라 진출에 성공했다. ‘헤지스’는 여성복, 액세서리, 골프복, 아동복, 침구, 주얼리 등의 분야로 확장했으나 화장품 시장 진입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모터스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2808억원이다. 2020년까지 1조4000억원까지 성장이 예측된다. 2009년 6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평균 10% 성장세를 보인 것.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남성 화장품 시장에 LF가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LF는 올해 9월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스킨케어’의 론칭한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까지 변경하며 ‘화장품’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현재 LF는 ‘화장품·생활용품·실내장식용품·주방용품·가구제조 및 판매’가 사업 목적이다. 

‘헤지스 맨 스킨케어’는 남성의 생활습관, 피부 고민 등을 분석한 빅데이터가 핵심. 이를 기반으로 ODM 기업 코스맥스가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셉트는 귀찮아 피부 관리에 소홀했던 남성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래서 기초화장품을 시작으로 자외선차단제, 비비크림, 향수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실 LF는 화장품 사업과 전혀 접점이 없지 않다. 2016년부터 프랑스 화장품 ‘불리 1083’, ‘그라네파스텔’, 네덜란드의 ‘그린랜드’와 체코 브랜드 ‘보타니쿠’를 수입 판매하며 화장품 판매 및 유통에 입문했다.

LF 김인권 상무는 “헤지스는 LF 기업의 주력 사업이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화장품은 ‘헤지스’의 신흥국가 진출 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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