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화장품’ 초강세

대한상공회의소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화장품 127로 가장 높아… 포스트차이나 시장 수출 나선 K-뷰티 인기상승이 요인

3분기 제조업체 체감경기전망이 가라앉은 반면 화장품 업종은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화장품, 제약 등 경박단소(輕薄短小) 업종의 전망은 밝았다. 대신 자동차, 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의 전망은 어두웠다. 최근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다. 



3분기 전망치는 87로 집계됐다. 2017년 4분기 85 → 2018년 1분기 86 → 2분기 97의 상승흐름에서 다시 10포인트 내려앉은 것. 

대한상공회의소는 화장품의 상승세를 미국, EU 그리고 인도, 중화권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K-뷰티의 인기상승 때문으로 평가했다. 화장품 전망치는 127로 가장 높았다, K-의료의 인기몰이로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 등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00 이하일 경우 그 반대로 본다.

실제 ‘조선(67)’은 2년 전 수주절벽에 따른 실적부진, ‘자동차․부품(75)’은 미국의 관세인상 움직임, ‘정유․유화(82)’는 이란 쇼크 등 유가급등 움직임, ‘철강(84)’은 미국의 관세인상과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불황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올 하반기 기업에게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가 가장 큰 이슈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고용환경 변화(49.0%)를 꼽았다, 이어 환율변동(16.0%), 금리인상 가능성(9.9%), 유가상승(8.8%), 경기불황(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은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34.9%가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집중근무시간 관리’(24.3%), ‘유연근무제 활성화(22.4%)’, ‘설비투자 확대’(7.8%), ‘신규채용 확대’(6.0%)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이종명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체감경기와 관련해 단기적인 대응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한국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규제혁파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 △기업가 정신과 창업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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