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패션 기업 LF, 1조4천억원 남성 화장품 시장 진입

의류·악세서리 대표 브랜드 ‘헤지스’, HAZZYS MEN SKINCARE RULE429 론칭으로 화장품 등 뷰티 사업 영역 확대

국내 캐주얼 Big3 패션 기업 LF가 1조4000억원의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리자 화장품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LF의 화장품 시장 진입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2000년 처음 선보인 브랜드 ‘헤지스’를 폴로·빈폴과 어깨를 견주는 국내 캐주얼 빅3로 성장시킨 저력 때문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헤지스의 남성 화장품 사업의 정착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LF 그룹도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에 거는 기대가 크다. 패션으로 시작해 뒤늦게 브랜딩한 화장품이 효자로 등극한 스타일난다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례 때문이다. 

스타일난다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780억원으로 파악되며 색조브랜드 ‘3CE’의 비중은 69%에 달한다. 27%인 패션보다 두 배수 이상 높다. 또 작년 연간 63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부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947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중국 성공적인 안착으로 매출 비중은 2017년 6%에서 올해 16%까지 상승한 셈이다. 

3일 LF는 헤지스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HAZZYS MEN SKINCARE RULE429)’를 3일 출시했다. 남성의 피부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남성의 피부 고민을 독자 성분으로 해결하는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LF측에 따르면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 론칭은 브랜드 헤지스가 의류, 액세서리에서 뷰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현실화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브랜드명에서 ‘429’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HAZ(헤지스)’를 뜻하는 디지털 넘버인 동시에 29세와 42세 전후의 남성들을 상징한다. 가장 관리가 필요한 시기의 남성들에게 헤지스만의 차별화된 관리 규칙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맨 스킨케어 룰429는 영국 감성을 지향하는 헤지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살려 영국 바버숍의 비법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17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허벌리스트 ‘니콜라스 컬페퍼’의 의서 ‘잉글리쉬 피지션’에서 남성 피부에 최적화된 5가지 기능성 허브를 엄선해 블렌딩한 독자 성분 ‘펜타허브블렌드롭™’을 개발해 화장품에 적용했다.

특히 조말론, 펜할리곤스 등 영국의 유명브랜드 향수를 조향했던 '베벌리 베인'과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향도 개발했다. 상쾌한 시트러스 향 탑노트와 묵직하면서도 진하지 않은 풀잎 향이 베이스 노트로 깔린 고급스럽고 은은한 남성의 향이다.

브랜드 모델로는 글로벌 스타 '럭키 블루 스미스'를 발탁했다.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는 LF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과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백화점의 헤지스 남성 매장 내 숍인숍으로 홍보 및 판매에 돌입한다. 향후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F 코스메틱 사업부 손희경 상무는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는 남성들의 피부 관심 순위와 생활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제품의 성분과 향은 물론 질감, 용기, 사용법 등의 세부 요소에 반영할 것"이라며 "동시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구성해 남성들을 위한 쉽고도 완벽한 뷰티 규칙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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