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관세청 퇴직자 35명 ‘한국면세점협회’가 떠안았다

박영선 의원, 관세청 퇴직자 재취업 현황 발표… 협회 직원 40% 이상 관세청 퇴직자, 법무 회계법인 38명, 관세법인 24명 관세청 퇴직자 재취업

관세청 퇴직자가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관세청 퇴직자의 취업제한기관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면세점협회에 35명이 줄줄이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13개 면세점이 회원사인 한국면세점협회는 관세청 유관기관이다. 협회의 총 직원 수는 84명으로 관세청 퇴직자 비율이 약 41.6%에 달했다.



박영선 의원은 “특히 재직 시절 면세점협회와 직무 관련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심사를 마친 관세청 퇴직자는 35명 중 28명이나 됐다”며 “4급 이상 고위 공무원도 1명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법무 회계법인에도 관세청 퇴직자가 38명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평양·율촌·광장 등 대형 로펌에 각각 5명씩 재취업했다.

△김기인 전 관세청장(9대)은 ‘김앤장’ △15대 청장 및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영섭 전 관세청장은 ‘태평양’ △손해보험협회장인 김용덕 전 관세청장(21대)과 윤영선 전 관세청장(24대)은 ‘광장’ △백운찬 전 관세청장(26대)은 ‘삼정회계법인’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장에 이어 차장도 법무법인에 재취업했다. △박진헌 전 관세청 차장(2005~2008)이 ‘김앤장’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2008~2010)이 ‘태평양’ △이대복 전 관세청 차장(2010~2011)이 ‘김앤장’으로 각각 재취업했다. 

지난해 7월 사퇴한 천홍욱 전 관세청장이 관세법인 회장으로 재취업했고 관세법인에는 총 24명의 관세청 퇴직자가 취업 혜택을 받았다.

박영선 의원은 “관세청 퇴직자가 면세점협회 및 대형 로펌 등에 연이어 취업한 것을 보니 개선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며 “퇴직자들과 사적 접촉 금지 등 자체 개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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