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베트남, 2020년까지 모바일결제 90% 목표

모바일결제 관련 법안 통과, 27개 전자지갑 기업 경쟁 중
현지 매장 운영 코스앤코비나 조안나 대표 “K-뷰티에 기회가 될 것” 강조


베트남은 은행거래를 하지 않은 가구가 60%에 이를 정도로 신용거래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 반면 태국은 86%, 말레이시아 92% 등으로, 계좌보유 인구가 늘어날수록 모바일 결제서비스 이용자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코스앤코비나(COSNCO Vina) 조안나 대표는 “베트남은 온라인으로 주문해 택배 후 제품을 확인하고 현금을 지불하는 방식(COD)이다. 향후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자지갑(E-Wallet)부터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호치민한국지상사협의회는 ‘2018년 베트남 모바일 결제산업 동향 및 전망’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의 모바일 결제시장은 연평균 57.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현재 Momo, Samsung Pay, Ngan Luong, Bao Kim, VNPay 및 시중 은행 등27개의 비은행기관이 결제서비스를 허가 받았다. 2018년의 모바일 결제액은 3810만달러에, 사용자는 24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중앙은행과 NAPAS를 중심으로 핀테크 운영위원회를 설립해 모바일결제산업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비현금결제 계획을 수립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한국투자파트너스(KIP), 미래에셋 벤처투자, UTC투자,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이 핀테크업체와 공동으로 착수한 상태다.


현재 베트남 1위 모바일월렛 서비스는 모모(MOMO)다. 2016년 기준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하여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모모는 디지털인프라 외에 5000개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보유해 실시간 입출금, 계좌이체 및 기타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골드만삭스, 영국사모펀드 SCPE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현지 파트너사인 NAPAS가 공동으로 진출, 베트남 결제시장의 75%를 차지하는 15개 상업은행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응안 르엉(Ngan Luong)은 30개의 베트남 현지은행과 연결되어, 국제신용가카드와 연동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의 MOL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VN Pay는 QR코드 결제방식을 도입한 기업으로 LAZADA, Tiki, Adayroi, 등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QR시스템을 구축했고 10개 이상의 상업은행, 1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소매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싱가로프기업 Sea사가 45.1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인터넷 사용자는 538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6.4%에 달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는 2857만명으로 30%다.


모바일결제 방식은 경제성, 편의성 면에서 은행거래가 신속하며, 수수료 또한 저렴하다. 또 소매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매년 20% 성장 중이어서 모바일 결제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시장경쟁이 심한데다, 베트남의 모바일결제 시행령 19/2016/TT-NHNN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은 베트남 국립지불회사(NAPAS)만을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요구하고 있어 불공정 경쟁이 방해 요인이다. 또 하나의 은행계좌는 한 개 이상의 모바일지갑을 연결할 수 없으며 모바일 지갑은 대출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규정도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020년까지 현금거래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동시에 전자결제를 발전시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NAPAS에 알리페이를 구축해, 중국 소비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는 위챗페이를 VIMO(베트남 업체)와 연동하고 있으나 현지 은행과 연동은 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MOMO와, 농협은 QR코드 결제서비스로 현지 업체와 제휴해 투자를 확대 중이다.


하지만 베트남정부의 정책 집행여부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다. 이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경제정책에 정부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인 조안나 대표는 “전자지갑이 열리는 순간 K-뷰티의 우수한 화장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C#Shop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모바일결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K-뷰티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진출 업체들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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