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7년간 보건산업 창업기업 중 ‘화장품’ 분야의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보건산업 관련 창업기업 중 생존한 총 4144개 기업의 실태를 조사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 2429개, 연구개발업 555개, 기능성화장품 399개, 건강기능식품 391개, 의약품 279개, 보건의료정보 64개 등이 창업 후 건재했다.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2010년 406개에서 2016년 744개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능성화장품 스타트업은 보건산업의 창업기업 중 9.6%에 불과했으나 다방면에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창업에 있어 ‘화장품’ 분야가 높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실제 기능성화장품 분야의 평균 매출액은 26억4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 9억300만원과 2위 의약품 15억2900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14억1000만원, 보건의료정보(4억3600억원), 의료기기(6억3500만원), 연구개발업(2억1000만원) 순이었다.
창업기업의 평균 종사자수도 기능성화장품이 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보건산업 창업기업 평균 종사자(7.4명)보다 약 1.74배, 산업 전체(3.2명)보다 약 4.1배 높았다. 의약품 9.3명, 보건의료정보 9.1명, 건강기능식품 8.1명, 의료기기 6.4명, 연구개발업 5.9명을 기록했다. 보건산업 창업기업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이었고, 산업 전체 3.2명이었다.
해외진출도 기능성화장품 스타트업 성과가 눈부셨다. 보건복지 창업기업 중 27.2%가 해외진출에 성공했고 분야별로는 기능성화장품(57.6%)의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신규 고용창출(3179명)의 경우 의료기기(1424명), 연구개발업(525명) 다음으로 기능성화장품(473명)이 기록했다.
평균 창업자금을 살펴보면 기능성화장품(5억8300만원)이 2위 의약품과 1억1300만원 차이 났다. 보건산업 창업자금 전체 평균은 2억8000만원 수준으로 창업이후 자금 조달액은 6억400만원, 평균 자금조달 횟수는 3.7회였다.
자금 조달방법은 창업 이전에는 대부분 자기자금(88.1%)이었고, 28.1%가 민간금융, 27.4%가 정책자금을 사용했다. 그러나 창업 이후에는 오히려 정책자금(72.5%) 활용도가 높아졌고, 민간금융(35.4%), 자기자금(22.2%)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국장은 “창업 5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1차년도 대비 6배 이상 상승했다.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격 성장기 진입 시 매출 등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