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아모레퍼시픽에게 고객은 ‘Know-Why’

사회적책임(CSR) 통해 여성의 건강+웰빙+경제적 역량 등에 사회공헌 활동 집중
양의 ‘노하우(know-how)에서 질의 노와이(know-why)로 초격차 강조

아모레퍼시픽의 CSR(사회적책임) 활동이 온 사회에 골고루 번지며 화제를 낳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는 점.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뷰티기업으로서 아시안 뷰티를 창조하고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온리 웨이(only way)를 걸어왔다.


그 소통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CSR의 3대 이니셔티브에서 방향성이 드러난다. 첫째가 여성의 건강과 웰빙, 역량 강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 up your life)’ 캠페인을 시작한다. 오는 5월 7일, 인하대병원을 시작으로 항암치료 중 피부 변화, 탈모 등 갑작스런 외모변화에 고통 받는 암 환자에게 아름다움을 전수하는 교육 캠페인을 시작한다. 상반기에만 21개 병원에서 진행되며, 방문판매 경로의 아모레 카운슬러 및 아모레퍼시픽 교육강사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항암치료로 인한 외모변화 스트레스가 치료 후에도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며 정신건강 및 자아신체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메이크업을 통해 심리 변화를 유도하고, 본래의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긴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깔려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베트남, 홍콩 등 아모레퍼시픽 사업장이 위치한 전세계 지역으로 확대 중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4월 15일부터 취약계층 여성의 취업을 돕는 ‘뷰티플 라이프’ 공모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7억 5천만원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개 기관을 선정, 여성의 취업 연계 및 고용 창출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이 사업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310개 기관, 3500여 명을 지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UN의 EWEC(Every Woman Every Child)에 동참해 ‘20 by 20’를 선언한 바 있다. 2020년까지 20만명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약속이다. 2018년 12월까지 총 28만 7180명 여성의 삶을 지원해 목표를 144% 초과 달성했다.



둘째가 건강한 아름다움과 공존하는 삶이다.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아모레퍼시픽의 CSR 어벤져스(서울 소재 15개 기업+2개 대학 임직원 300여 명으로 구성)는 ‘서울, 함께 숨쉬다’라는 연합봉사활동을 서울 전역 9곳에서 펼쳤다. 이날 500그루의 묘목 나눔과 3000그루의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를 위해 휘경초 등 초등학교 3곳과 여의도 생태공원 등 6곳에서 미세먼지 저감 수종인 느티나무, 주목, 산철쭉 등을 심었다. 또 1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서울시 생활권 녹지를 보존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에 기부했다.



셋째가 문화의 가치 발견과 공유다. 8개 브랜드별로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데, 설화수의 경우 한국·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서 무형문화재 보존활동에 수익금을 기부한다. 라네즈는 9개국에서 ‘리필 미(Refill Me)’ 활동을 통해 파트너기관과 지하수 펌프 설치, 물 정화, 깨끗한 식수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한다. 이니스프리는 에코활동에, 에뛰드하우스는 청춘강연과 DREAM 장학금 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눈부시다. 2017년의 경우 사회공헌 집행금액은 206억원이며, 임직원의 나눔활동 참여율은 80.8%에 평균 9.2시간을 나눔활동에 사용했다. 전 임직원이 CSR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모레퍼시픽 CSR의 비전은 ”고객과 직원과 기업,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말해준다. 바로 세상의 어떤 일이든 ‘여성’ 즉 인간이 목적임을 말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서경배)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돼 강원 피해 지역 복구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 지역 주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하루 빨리 삶의 터전을 되찾고 생업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과 2017년 포항지진 피해 당시에도 성금을 기탁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국내외 재난 재해 지원에 동참하고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비전에서 ”’A More Beautiful World’라는 비전 아래 모든 여성들이 저마다 꿈꾸는 삶을 누리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여성의 아름다운 삶에 기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메시지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노하우(know-how)’가 아닌 ‘노와이(know-why)’임을 일깨워준다.


서 회장은 ”왜 고객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지, 왜 우리의 일이 소중한지, 고객이 왜 우리 매장을 찾는 일이 중요한지“를 묻고 있다. 즉 기업이 매년 20퍼센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양의 노하우라면,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은 질의 노와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서경배 회장은 혁신상품 개발과 관련해 ‘초격차’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초격차는 남들과 간격(隔差)을 넓히는 것이 아닌 격차(格差)를 강조한다. 초격차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의 차이를 만드는 불변의 원칙’을 말한다.


3대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CSR은 서경배 회장의 초격차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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