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연구원, in-silico 모델로 ‘원료 안전성’ 무료 예측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 오는 28일 in-silico 모델 교육
유럽 수출 화장품의 안전성 자료 확보에 활용 기대

데이터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자연화장품에 대해 59%가 불신하며 과학적 근거주의에 대해서도 63%가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TV·SNS 등에서 뷰티 콘텐츠가 증가하고, 전성분 표시제도 시행으로 처방성분 확인이 가능해지는 등 화장품 기술 및 효능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와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


특히 미량의 비의도적 생성물질, 배합금지 원료 함유 등 안전성 이슈는 소비자에 의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처하는 ’화장품 평가기술‘ 동향은 화장품 효능의 동물대체 시험, 인공피부를 활용한 평가기술, 세포활용 in-vitro 평가법 등이다. 그 가운데 새롭게 주목받는 게 ’인 실리코(in-silico)‘다. in-silico는 컴퓨터 모의실험 또는 가상실험에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임유리 팀장은 “’17년부터 운영 중인 ‘화장품 원료 안전성 예측 시스템’의 3차년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특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in-silico 모델은 유럽, 미국 등의 화장품 원료의 유해성 평가에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EU는 ‘13년부터 화장품 관련 동물실험 규제조치를 시행 중이며, 미국은 ’08년부터 ‘독성예보관’ 프로젝트를 통해 컴퓨터, 유전체(genome), 단백체(proteome) 등을 대상으로 한 유해 평가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일본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안전성 평가방법을 개발해 ‘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원이 오는 5월 28일 ’화장품 원료 안전성 예측시스템 활용 방안 및 in-silico 모델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연구원의 ‘예측 시스템’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정보를 제공한다. 독일 Molecular Network와 업무 협약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작년까지 QSAR(구조·활성의 정량적 관계를 분석해 안전성을 예측하는 방법), TTC(노출양을 바탕으로 독성 자료가 거의 없는 물질을 스크리닝하는 기법)의 기능을 개발했다.


이어 올해까지 RA(Read-Across: 유사 화학물의 성질을 이용하는 데이터를 채우는 기법) 기능을 추가해 피부 자극성 등의 독성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임유리 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유전독성·발암성·피부감작성·간독성·생식독성 등 7개의 독성항목, 14개의 최종 결과(endpoint)를 화장품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에 수출하는 화장품은 안전성 자료 확보에 in-silico 모델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임 팀장은 강조했다.


연구원은 5월 28일 QSAR, TTC의 개념과 예측 시스템을 통한 자료 생성방법 등을 교육한다. 40명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가 마감됐으며, 6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예측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화장품연구원(KCII, 원장 조남권)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원료 통합 정보시스템+분석검사센터+안전성 예측시스템+국가별 피부특성 은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 화장품 원료 통합 정보시스템(http://cis.kcii.re.kr/regulationSearch/main.do)의 화장품 규제정보 DB에는 ▲화장품 사용금지원료 2057종 ▲사용제한 원료 969종 등 총 3026종의 데이터가 있다. 이밖에 천연원료정보 244종, 기사용 원료정보(중국 8796종) 등의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다.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에는 15개국 20곳의 피부측정 결과 보고서 및 화장품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등을 다운받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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