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반기 중국시장 2위...K뷰티 ‘위기가 현실로’

K뷰티 vs J뷰티, 1분기〈2분기 격차 더 벌어져...태국+미국에서도 하향세
조남권 원장 “K뷰티 위기론, 냉정한 판단 필요”...쌍방향 소통 패널 토론, 고민과 해법 모색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수입시장에서 K뷰티가 J뷰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6일 제8회 수출활성화 세미나에서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 보면 J뷰티(17억달러), K뷰티(15.7억달러), 프랑스(15.1억달러) 순”이라고 밝혔다.



J뷰티와 K뷰티의 수출액 차이는 1분기 5085만달러, 2분기 7724만달러로 다소 벌어졌다.


손 주임연구원은 “2018년 중국 화장품 수입국 1위였던 K뷰티가 J뷰티의 성장으로 1분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분기에 2위를 탈환했지만 하반기 광군제 실적에 따라 1위 수성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18온라인쇼핑 페스티벌의 티몰국제관 국가별 판매액의 국가 순위는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프랑스 순이었다. J뷰티의 인기가 여전함에 따라 추월이 다소 어렵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번 대한화장품연구원의 수출활성화 세미나는 쌍방향 소통으로 현장을 파악하는 데 유익했다는 평가다. 중국·태국·미국의 현역 실무 대표 및 팀장이 패널로 참석해, 대한화장품연구원이 사전 선정한 국가별 이슈 및 현장 취합한 질문을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중국 이슈는 △K-뷰티 중국 시장 위상 변화? △J-뷰티, C-뷰티 경쟁자 △우리나라 주요 기업 상황 △유통시장 변화 △지역 혹은 1~3선 도시 분위기 △홍콩 수출 감소 원인 △홍콩 사태 장기화 영향 △온라인 플랫폼 및 전시회 동향 △향후 전망 등을 패널과 토의했다.


참여 패널은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 제이씨오알 이기성 부장, 잇츠한불 이영철 팀장 등이다. 패널들은 중국 시장에서 올해 대박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 원인으로 △경쟁 과열로 C뷰티, J뷰티에 밀리고 △온라인 시장 확대로 오프라인 부진 △일반무역으로의 정상화 과정에서 이를 못 쫓아가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매스티지→프레스티지로의 포지셔닝 전략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경쟁이 심하다보니 빨리 팔려는 조급함으로 가격이 무너진 것도 중국에서의 고전 이유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태국의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년간 부동의 6위였던 태국이 전년 대비 –19.8%를 기록하며, 러시아(+42.9%)에 밀려 8위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손성민 연구원은 “태국 전체 화장품시장이 수입 감소세에, 프랑스산 수입이 대폭 확대됐다”며 “△현지 K뷰티 분위기 △변화 요인 및 주요 브랜드 진출 현황 △한류 동향 △중소기업의 현실적 접근법 △향후 전망 등을 제시”하며 패널과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참여 패널은 로이스컨설팅 한영주 이사, 두리화장품 유남수 이사가 참여했다. 태국시장의 경우 “한류 영향으로 다소 반짝했으나, 프랑스와 J뷰티 선호도가 높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 호주머니나 얼어붙었다. 한국산 제품이 동남아 현지에 맞춤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Oily하다는 평가를 못 벗어나고 있다. 아직 중소 브랜드가 성공사례가 없을 정도로 개척이 어렵지만, 반면 태국은 CLMV의 전초기지로서 중요함에 따라 전열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고 요약됐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 상반기 +7.4%를 기록 중이지만, 현지에서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미국 수출을 큐레이션 해주던 글로우레시피, 피치앤릴리 등 2개사가 사업을 접었으며, 유일하게 소토글렘코리아만 50여 개사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패널들은 K뷰티의 명성으로 진출하는 대신 철저한 미국 현지화를 주문했다.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대규모 유통채널에 입점해도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에선, K뷰티의 미국 진출이 무덤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남권 원장은 “올해 상반기 수출액을 보면 중국 6%로 저성장, 홍콩 –34% 급감, 미국 K뷰티 위기론 등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K뷰티의 경쟁력과 수출활성화 방안에 대해 냉정한 시각으로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 때”라며, “업계가 원하는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태국, 미국 시장의 현실은 냉혹했다. 이를 타개하기에는 중소기업은 시장규모가 버거웠고, 대기업은 전략 부재가 아쉬웠다. 20여 년만에 TV 1위가 된 삼성전자 사례에서 보듯, 2019년을 기점으로 K뷰티는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확 바뀌어야 함을 확인한 게 이번 세미나의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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