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국회 K-뷰티 포럼 출범...‘제조원 표기’ 개정 공감

[지상중계] 13명 의원 참석...김원이 의원 “K-뷰티를 지키기 위해 ‘제조원 의무 표기 삭제’가 반드시 선행”
‘BB크림 바르기’ 등 품질 좋은 국산 화장품 애용에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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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산업 관련 정·산·학·연이 ‘국회 K-뷰티 포럼’ 출범식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의원들은 ‘K-뷰티의 글로벌 Top3 진출’ 지원에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제조원 의무 표기 삭제' 화장품법 개정에도 공감했다. 

#1 21대 국회는 ‘뷰티’에 집중 지원 

K-뷰티 포럼 대표의원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20대 때 국회 헬스&뷰티 발전포럼을 이끌었으나 21대 국회에서는 ‘뷰티’로 새롭게 명명해, K-뷰티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 부의장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뷰티는 사드 갈등,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수출신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낭보를 전해주고 있다”며 “수출주도형 고부가가치 소비재 품목인 화장품산업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K-뷰티 포럼을 출범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20대 국회에서 미진하고 매듭짓지 못한 법·제도를 21대에서 K-뷰티 발전을 위해 법적·제도적·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강력한 지원 의사를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표의원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 김원이·김성원·김진애·양경숙·이수진(동작을)·이영·배현진·이종성·전혜숙·정춘숙·신현영·양정숙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강립 식약처장, 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 코트라(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학계에서는 조완구 대한화장품학회장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 이명규 부회장을 비롯 박진영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장·기근서 경기화장품협의회장·정수복 부산화장품산업협회장·박진오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장·김미량 제주도화장품기업협회장·이지원 제주화장품인증기업협회장·전일승 광주화장품산업진흥회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부사장, 메디힐 차대익 대표 등이 목소리를 보탰다.  



#2 ‘제조원 표기 의무 삭제’ 개정 반드시 관철

21대 화장품법 개정안(제조원 의무표기 삭제)을 대표 발의한 김원이 포럼 책임의원은 “화장품은 한류를 이끄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하지만 ‘K-뷰티만 있고 K-브랜드는 없다’는 비판이 있다.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K-뷰티를 지키기 위해 ‘제조원 의무 표기 삭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불경기에도 ‘립스틱 효과’가 있었는데, 코로나 시대에는 립스틱도 팔리지 않는다. 화장품업계가 당면한 상황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 K-뷰티를 어떻게 발전, 성장시킬 것인가 고심이 크다. 화장품과 BTS 등의 한류와 영상을 결합해 동반 성장으로 이끌어가야 된다. K-뷰티 포럼 출범이 늦은 만큼 여·야 힘을 모아 K-뷰티가 세계 4위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단상에 오른 정춘숙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에도 K-뷰티 포럼에 참여한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와와 깊이 연결되는 화장품산업이 세계 강국으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3 국회에 ‘BB크림 붐’ 강조한 김진애 의원 

김진애 의원은 “자료를 보면서 K-뷰티의 위상이 굉장하다는 걸 알았다. BB크림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었다는 데 깜짝 놀랐다. 나는 BB크림 애호가다. 유튜브에서 게스트에게 반드시 BB크림을 바르게 하는데, 이미지를 좋게 하더라. 내년 설날에는 국회 남성의원 전원에게 BB크림을 하나씩 선물하려고 한다”며 K-뷰티의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약초 등 성분 관련해서 화장품산업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다만 브랜드 파워가 모자르다는 데 이런 부분을 포럼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해, 폭소와 갈채를 받았다. 

양경숙 의원은 “한류 문화 중의 한 분야로 화장품산업 발전의 지평을 넓히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매일 여성들이 30분 화장을 하듯, 전 세계 남성도 화장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 의원은 “여성벤처협회장으로 있으면서 회원사 중 다수를 차지하는 화장품기업의 대나무, 황토, 호박, 진주 등 다양한 화장품을 써봤다. 화장품은 원료와 성분에서 기능성을 갖게 하는 대단히 창의적인 산업이다. 그런데 내수 유통이 어려워 창의적인 제품이 사장되거나 국제적으로 성분, 기능성이 훌륭해도 브랜드 파워가 약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밀려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국내에서는 대·중·소 상생으로 경쟁력을 갖는 구조를 만드는 등 해외 진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해외에서는 4대 강국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법 정비에 노력하겠다”며 화장품산업 이해에 밝은 모습을 보였다. 

#4 제조업자 표기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아  

앵커 출신 배현진 의원은 “아마 이 자리에서 화장품을 가장 많이 써본 사람일 것이다. BB크림 등 K-뷰티의 기술력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려면 ‘이너뷰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열심히 배우면서 내실 있는 포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정숙 의원은 “국회는 입법 역할을 하는만큼, 업계 현안인 ‘제조업자 의무표기 삭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다. 책임판매업자, 제조업자 모두 표기하는 건 베끼기(카피 제품)가 많이 나온다. 빨리 통과되도록 힘쓰겠다. 또 인허가·선적·통관 등의 규제도 빨리 해소되어야 한다. 화장품=과학이다. 과방위에서 빅데이터, AI, 맞춤형화장품 개발 기술 등과 접목해 화장품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5 김강립 식약처장 “반성의 각오로 현안 처리”

11월 1일 부임한 김강립 식약처장은 “2009년 보건산업국장으로 재직 당시 화장품 수출액이 800억원이 안됐는데 ’19년 7조 6천억원으로 100배 신장했다. 당시 규제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원료 규정방식을 네가티브로 전환해 새로운 소재 개발이 가능해졌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0-21대 국회의 매듭 못한 현안을 정부도 지혜를 모아 반성의 각오로 현장에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BB크림을 바르고 오겠다”라고 화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도 “한국 화장품산업은 세계 전체 시장으로 보면 8번째다. 화장품산업 육성은 R&D와 대·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리는 등의 두 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다. 올해 예비타당성 검사 없이 피부과학프로젝트 예산 70억원을 확보했다. 또 ’12년부터 시작된 중소화장품기업의 해외진출사업은 13개국 257개사를 지원했다. 올해 K-뷰티 국가클러스터를 지정하는 등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육성 의지를 소개했다. 



#6 K-뷰티 포럼 출범, 화장품산업 발전 ‘터닝포인트’

2부 세미나에서는 코트라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의 ‘언택트 시대, 글로벌 화장품 소비 트렌드와 시장 진출 방안’이 발제됐다. 김 본부장은 “급성장 중인 전자상거래가 판로개척의 해답이다. 또 디지털화 가속화에 따른 온라인 유통망, 디지털 마케팅, 다양성·개인특성화 수요 증가 등 해외시장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시대의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K-뷰티의 시장 진출전략으로 ①고품질·한류 활용한 수출마케팅 ②전략적인 유통망 활용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코트라는 아마존·티몰 등 주요 플랫폼에 1무역관 1유통망 협력체계를 구축해 입점부터 판촉까지 전주기 지원을 한다. 11월에 K-Studio를 개관해 라이브커머스, 웨비나. AR·VR 영상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류-유통기업-현지 플랫폼 협력사업을 개발해 홍보+마케팅 연계 모델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제조원 의무 표기 삭제’ 화장품법 개정안은 역시 뜨거운 이슈였다.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박진영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한국화장품 수출 애로사항‘을 발표, 수출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례를 소개했다. ▲베끼기 제품 양산 ▲해외 바이어의 ODM 주문으로 브랜드사 매출 하락 ▲원가 공개로 단가 인하 압박 ▲세포라 등 리테일의 PB 상품 진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전 신제품, 샘플 등의 ODM제조품 출시로 막대한 피해 발생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제조원 표기 자율화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화장품 수출의 중소기업 점유율이 74%(‘18)→70%(’19)→67%(‘20. 1~3Q)로 큰 폭 하락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K-뷰티만 있고 K-브랜드는 없다’는 비판과 중국산 화장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제조원 의무 표기는 반드시 삭제’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와 어긋난 대표적인 규제”라고 지적했다. 

K-뷰티 포럼 참여 의원들은 ‘제조원 의무 표기 삭제’를 담은 화장품법 개정안에 강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화장품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적합한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업이자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여 폭이 높다. 또 ‘항노화+ICT+바이오’ 등과 융합한 미래형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이자 한류와 연계한 수출 유망산업이라는 데 의원들은 공감을 표시했다. 

화장품법 1조는 “▲국민보건 향상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정부의 화장품산업 육성 의지는 법으로 규정되고 읽혀진다. 법 제정 당시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정책 방향이 실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때문에 산업에 대한 이해와 발전을 위한 구체적 의지 표명이 법에 규정된다면 업계의 ‘적극적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앞서 K-뷰티 포럼 대표의원인 김상희 국회의장은 “21대 국회는 ‘뷰티’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K-뷰티 포럼 출범이 화장품산업 발전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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