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밸류 체인에서 어떻게 하면 수출을 잘할 수 있을까? 언론과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보도자료 작성 방법은? 상품기획 시 한국과 일본의 패턴이 다른 이유? 등 실무에서 부닥치고, 응용 필수 정보를 섭취하는 KOBITA의 정보교류회가 18일 열렸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회장 김성수)이 주최하고, 한국OEM·ODM수탁협의회(KC-OEM)와 대전대 화장품산업 ICC 등이 함께 주관했다. 비대면 줌(ZOOM)으로 진행됐으며, 회원들은 궁금증 해소와 소통 기회였다는 반응이었다.
‘화장품 비즈니스 밸류 체인’을 발표한 마크앤팀스(Mark & Teams) 조상현 대표는 “화장품을 만들고 외국어를 할 줄 알면 수출이 가능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비즈니스맨이 많다. 사실 나도 그러한 생각에 무조건 도전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 방식은 ①국내 판매용 화장품을 그대로 수출(브랜드 수출) ②단상자 교체 또는 라벨 부착 등 일부 변경을 통한 수출(현지 수입국 요청) ③처음부터 해외 니즈에 맞는 사양으로 제조, 생산하여 수출(해외 ODM 수출) ④플랜트 수출-공장 및 생산 협업의 형태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보통 사업 추진 단계는 자사 핵심능력 파악→시장조사→거래처 리스트업→회사/제품→거래처 선별→사업계획 수립→계약→수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조 대표는 “자사 핵심인력과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SWOT의 분석을 통해 셀프 진단 후 장·단점을 파악함으로써 준비와 전략, 행동에 따른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이 이뤄지려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싸고 좋게 만들어야 한다"며 "수출자와 해외 고객사 간 고도의 전문성, 정확한 업무 수행 능력이 필요함으로 아웃소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별 주의사항을 제시, 관심을 모았다. 중국이라면 ▲꽌시(공산당) ▲상표권 ▲NMPA 등록절차, 화장품감독관리조례 ▲독점 진행 ▲바이어 규모 ▲채권 회수 ▲SPF ▲짝퉁 ▲JV 유혹 ▲신유통 D2C 등이 최근 이슈라고 전했다.
미국은 ▲OTC-자외선차단제(SPF), 비듬샴푸, 여드름,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 ▲FDA 인증 ▲블랙리스트 ▲Long term Business ▲K-뷰티, 문화 환상 ▲단가 민감 ▲VEGAN ▲독특한 유통구조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지피지기(知彼知己)여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해당 국가의 법규 이해, 지식재산권 관리,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노력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통은 빠르게 변화한다는 인식으로 늘 준비하면서, 외부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름길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기업 홍보 및 뉴스 릴리즈 작성 방법’을 발표한 코스모닝 허강우 편집국장은 “채택되기 쉬운 보도자료에는 법칙이 있는데, 즉 미디어가 ‘이것은 채택해야 한다’고 느끼는 포인트를 익히면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허 국장이 제시한 ‘기억해두면 유용한 보도자료 작성 내용’으로는 ①보도자료의 기본 서식을 정할 것 ②핵심 내용 간결하게 정리(보충자료는 별도 첨부) ③회사명 다음에 대표자 이름 명기 ④한글 표기 우선, 영어 또는 원어, 중문 등은 괄호 처리, 최초 문자에 1회만 사용 ⑤보도 자료 성격 따라 좌측 상단에 신제품/대표 동정/프로모션/마케팅전략/수출계약/브랜드 론칭 등 표기 ⑥모든 표현은 가능한 능동태로 표현 등을 ‘지키면 좋은 것’으로 제안했다.
반면 피하면 좋은 내용으로는 ①동일한 내용과 단어 반복 ②따옴표와 쉼표 과다 사용 ③일본식 표현이나 적, 입장, 및 등 사용 금지 ④문장 전체 의미에 맞는 적확한 단어 선택 등을 제시했다.
허 국장은 “미디어의 눈길을 끄는 자료 작성을 위해선 ▲회사만의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과도하지 않게 ▲성격에 따라 스타일을 다르게(스트레이트/기획/신제품/동정/단신 등) ▲반드시 이미지 첨부하되 없다면 회사 로고 활용 등으로 기자의 눈에 쉽게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OBITA 김승중 부회장은 “상품기획 패턴을 보면 한국은 시장조사 후 발상 혹은 아이디어를 조사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품 탐색을 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비해 일본은 △혁신형 △창조형 △융합형 등 다양하게 상품 탐색 후 최적화-링크 등의 패턴을 보인다”라고 비교했다.
이어 “신제품 아이디어 발상도 ①Trends 발상(남의 것을 모방, 응용해 만들어 판다) ②Seeds 발상(자사 R&D 소재 이용) ③Needs 발상(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판다) 등으로 분류된다”고 김 부회장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Needs 발상은 고객이 본래 바라는 것이기에 성공 확률이 높은 반면에,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만족도가 높으면 새로운 요구를 끌어내기 어렵다. 따라서 고객의 잠재의식을 어떻게 표층화하고 단순히 원하는 것이 아닌 갈망하는 요소를 지속해서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인사이트(insight)란 소비자가 잘 느끼지 못하는 ‘구매동기에 결부된 새로운 관점’으로 상품 혹은 마케팅 담당자 자신이 간파해내는 것”이라며, “휴먼 인사이트(관심, 기분), 시대 배경 인사이트(친환경), 카테고리 인사이트(브랜드 및 상품 인식) 등에서 소비자의 진짜 생각을 찾아야 한다”고 통찰력을 주문했다.
한편 대전대학교 화장품산업ICC 임미혜 교수는 ‘2021년 기업 지원’을 소개하고 산학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즉 ①상품기획개발에서 취약한 부분인 고객조사와 아이디어 발상 ②개발 단계에서의 시제품 평가(감성평가, 기기평가, 인체적용시험 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여성청결제, 클렌징오일, UV(선)케어 기초, 미용액(에센스, 세럼, 앰풀)에 대한 프로젝트 동참 협력기업을 선정한다고 임 교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