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분해성 화장품용기, ‘재활용’ 인정해야...EU·中은 활용 확대·시장규모 급증

[탄소중립, 화장품 패키지 대응] ⑥ 로레알 2030년까지 바이오 플라스틱 100% 채택 발표...EU·중국은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제 도입·산업 체인 구축

글로벌 브랜드들이 화장품 패키지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K-뷰티의 대응이 시급하다.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으로 인정해달라는 업계 요구를 검토해야 한다. 

세계 화장품 1위 기업 로레알은 ‘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친환경 패키징(100% 재활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포장전문기업 알베아(Albea)와 협력해 65% 종이로 만든 용기를 사용한 선크림을 출시하고, 제지기업인 파보코(Paboco)와 식물성 섬유로 만든 종이병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미국 이스트만과 화학적으로 재생된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 및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패키지의 PCR(Post Consumer Recycled), PC(Polycarbonate), rPET(Recycled Polyethylene Terephthalate) 채택이 활발하다. 

그렇다면 수출 시 화장품 패키지 관련 중국과 유럽의 규정과 현황은 어떨까? 유럽은 ‘탈 플라스틱’ 정책을 내세우고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재활용 비율 확대 △대체재(바이오 플라스틱 등) 개발로 ‘순환경제’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EU는 작년 7월 ‘플라스틱세’를 신설하고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제하고 남은 폐기물에 kg당 0.8유로를 납부토록 했다. 회원국은 연간 재활용되지 않은 폐기물을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을 EU에 내야하는데 연간 60억유로가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지난 7월 3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금지를 시행 중이며 역내 판매 및 유통이 금지되는 플라스틱 제품 규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EU차원 인증체계가 없어 나라별로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 코트라에 따르면 EU는 △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CertPlast’ △플라스틱 재활용성 등급제 ‘Recyclass’(온라인에서 자가진단으로 A~F 표시 및 전문가 인증)를 시행 중이다. 또한 생분해 가능여부, 바이오 플라스틱 함량 측정 표준을 마련하는 등 기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는 “유럽에선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제품을 꺼려하거나, 최소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 의무가 아니지만 차후 신규 거래 및 수출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중국도 2018년 플라스틱 수입 금지령에 이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의 연구 및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20년 발표된 ‘플라스틱 제품 관련 금지 세분화기준’(相关塑料制品禁限管理细化标准)에 따라 일반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PLA와 PBAT 관련 원료 생산기업이 연평균 55개씩 증가하고 있고 지역 특징(환경자원, 농업 환경 등)에 따라 관련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은 중국 수입시 별도 규제 사항이 없다. 

2020년 9월 중국경공업연합회가 발표한 '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의 분류 및 표시 규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제품의 "(1) 생물분해율(재료가 실제로 분해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이론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의 비율)은 90%보다 작을 수 없다",  "(2) 중금속 및 특정 원소(납, 비소, 크롬, 코발트, 카드뮴, 아연, 수은, 불소 등) 함량은 표준에 부합되어야 한다. 퇴비성 플라스틱인 경우 제품 표준(GB/T 28206-2011 ‘퇴비 가능 기술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내부 표준은 ‘분해 플라스틱의 정의, 분류 및 요구사항’ 등 권고 국가표준(GB/T)과 개별 지방정부의 표준에 따라야 한다. 환경, 생태와 관련된 제품의 경우 표준 부합 유무가 비즈니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LA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성진산업사 김신겸 대표는 “중국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이 대세로 중국 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패키지에 PLA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은 머지않은 시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LG화학, 롯데케미칼, SK케미칼, CJ제일제당, 삼양사 등)의 기술 확보 노력이 활발하다. 다만 높은 가격과 저조한 수요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포장재의 90%가 ‘재활용 어려움’으로 판정이 되는 만큼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인정해줌으로써 포장재 등급제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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