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클린 뷰티+ESG’ 이슈 대응에 기업의 미래 달렸다

[이슈 분석] 성분 안전·친환경+탄소중립·기후변화 등 화장품산업의 클린 뷰티+ESG평가 접목된 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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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위드 코로나 추진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3월부터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되고 후속 조치로 시행령 제정, 9월에는 기후변화 영향평가 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 정부의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과 더불어 ESG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원년이기도 하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주도하는 K-ESG 정보 플랫폼을 통해 ESG 데이터의 투명성 확보 노력도 추진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화장품기업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ESG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주로 환경에 집중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제품과 경영에 이를 녹여내야만 한다. 



팬데믹 기간 위축됐던 화장품산업은 펜트업(pent-up) 소비 수혜가 기대된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반면 기업의 매출 부진에 따른 체력 저하와 성장 잠재력 훼손 우려, 클린 뷰티(Clean Beauty)와 ESG경영, 가치사슬 변화 등의 구조변화 대응과 신성장동력 마련 여부가 향후 화장품의 성장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올해 화장품산업 이슈는 클린 뷰티라는 산업특성 트렌드에 기후변화와 연관된 ESG 경영으로 확장된 개념에서 새롭게 판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미국 화장품산업 트렌드는 ‘클린 뷰티+지속가능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의 클린 뷰티가 제품에 일부 유해성분을 배제한 無(free)를 광고했다면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전성분과 더불어 지속가능성, 윤리적 제조 및 유통 등 환경과 인권 분야까지 확대됐다는 것. 특히 패키징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거나 리필 제품 출시가 크게 늘었다.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패키징 제작도 증가 추세다. 브랜드사들은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소비자 대상으로 리워드 혜택을 늘리고 있다. 

입생로랑의 탄력 세럼, 도브의 알루미늄 드리 데오드란트, 타타하퍼의 워터-락 모이스처라이저 등이 리필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워터리스 뷰티(waterless beauty)도 확산 중이다. 화장품 제조 시 물 사용을 줄이거나 성분에 물을 배제한 고체(bar) 제품 등이다. 제품에 물을 첨가하지 않으면 제품 무게를 감소시켜 운송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대체 포장재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기후변화에 관심이 큰 소비자에게 워터리스 제품은 선호도가 높다. 보통 물을 오일로 대체하거나 파우더 혹은 고체 형태로 유통된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피부(skin)+최소화(minimalism)의 합성어인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의 유행도 올해 강세”라고 전했다. 효과를 원하는 제품을 최소한으로 선택,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여 스킨케어와 화장시간, 비용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스킨케어 단계를 축소하고 메이크업도 여러 제품을 두껍고 진하게 표현하는 대신 자연스럽고 가볍게 연출한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뷰티 노하우나 제품 소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다. 많은 제품 사용으로 지쳐있는 피부에게 휴식을 주자는 개념도 전파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에 포인트를 준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향기나 CBD성분을 재료로 한 스킨케어와 바디케어, 오일, 마스크팩, 목욕용품 등이다. 

한편 화장품기업의 ESG 경영도 선언 단계에서 벗어나 실행단계로 전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린사이클’ 활동, LG생활건강이 ESG위원회 출범, 한국콜마의 유엔글로벌 콤팩트 가입 등 전사 체제를 구축했다. 



기업별로는 이니스프리의 공병수거 캠페인, 한국솔가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도입,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폐립스틱으로 크레용 제작해 취약 아동에 기부, LG생활건강의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제품 출시, 한국콜마의 협력사 ‘ESG경영 지원’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 지원, 청렴성 평가 ‘반부패 우수기업’ 등 윤리와 사회공헌 부문의 ESG경영도 활발하다. 

다만 ESG 공시표준을 기반으로 화장품산업에 특화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클린 뷰티만 강조하다 자칫 ESG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기업들은 주의해야 한다.  

클린뷰티+ESG 이슈는 화장품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흐름을 잘 탄다면 K-뷰티의 경쟁력과 위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진화하는 한류 붐에 맞춰 K-뷰티의 ESG 행동주의 확대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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