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월 화장품 수출 13.8%↑, 8개월만에 반등...중국 관광객 3월부터 본격 유입

중국 내수 제품 소비 회복은 최대 1개월 차로 한국에 영향...유커 24년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전망



2월 화장품 수출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6억 5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최근 4년간 2월 화장품 수출액은 5.25억달러(+13%, ‘20)→6.18억달러(+17.8%, ’21)→5.74억달러(-7.1%)→6.53억달러(+13.8%, ‘23)였다. 올해 2월 수출실적은 역대 2월 최고액이다. 



수출 증가 요인은 중국발 영향이 단연 꼽힌다. 중국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전년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국 수요(유통기한 만료, 공급 체인 상황에 따른 한국산 화장품 주문 증가, 펜트 업 효과 기대에 따른 선주문 물량 등)에 따른 증가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리오프닝, 한국 단기 비자 발급 재개, 중국 관광객의 한국 유입 등 소식에 업계의 기대가 크다. 

최근 중국 경제는 대면서비스업(여행·문화·교통 등) 소비가 반등하는 가운데 휴대폰·화장품 등 관련 상품 판매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23. 2월 중 지하철 이용객수 및 교통체증지수는 2019년 수준을 상회, 일평균 국제선 항공편 운항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 등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은 대중 수출 회복 및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중 수출은 우선 중국 내수경기와 관련된 화공품 등을 위주로 회복하겠으며, 이후 휴대폰 등 IT관련 제품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그간 위축되었던 운송 및 여행업을 중심으로 국내 서비스업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화공품 등 비IT품목은 중국소비와 상관관계가 높은 반면(최대시차 1개월), 반도체 등 IT품목은 중국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최대시차 2개월) 추정된다=한국은행)

또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2.11), PCR 검사의무 해제(3.1)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19년 대비 5%(’22. 4분기)→55%(‘23.4분기)→100%(’24.4분기)로 추산된다. 

다만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월 53억 적자를 기록하며 두 달 사이 180억달러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중간재, IT품목 등 소부장 위주 수출품목 구성에서 소비재인 화장품 수출이 중요한 이유는 높은 부가가치 때문이다. 2022년 화장품 수출은 79.8억달러(-13.1%)였지만 무역수지는 62.8억달러 흑자로 외화 가득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2월 23일 정부가 올해 수출목표를 마이너스(-4.5%)에서 플러스(+0.2%)로 전환한 것은 심각한 무역수지 적자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화장품의 2023년 수출목표를 98억달러(+23.1%) 높게 잡음으로써 수출 드라이브에 적극 나설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선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국내 화장품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복지부와 산업 간 수출촉진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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