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화장품을 무료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이 오는 4월 28일~5월 1일 종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단의 ‘2023년 종묘 묘현례’와 함께 진행된다.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후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것으로, 종묘에서 행해진 국가의례 중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자리다.
올해는 1일 2회씩 총 8회에 걸쳐 숙종 29년(1703년)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창작극과 재현행사를 결합한 창작 공연극 ‘1703 조선의 왕비, 문안드립니다’ 를 선보인다. 묘현례 당일 의례를 앞둔 인원왕후와 왕실 여성들의 다양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등장인물은 숙종, 인원왕후, 경종, 단의빈 등 왕실가족과, 조선 후기 이야기 낭독꾼인 전기수, 숙종이 아끼며 곁에 두고 키웠던 고양이인 금손이 등이다.
종묘 입장료(1,000원) 외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행사는 회당 300석 규모로, 150석은 21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선착순으로 예매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현장 참여다.
행사기간 종묘 악공청(樂工廳, 악공과 무원의 대기 장소)에서 각종 천연재료를 활용해 미안수와 분, 연지 등 조선 시대 화장품을 무료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또 대수머리를 포함한 전통 대례복과 오래된 가구 등으로 마련한 전시 등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