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캐나다의 '서트클린 어워즈'가 ‘닥터 올가’를 인정한 까닭은?

[인터뷰] 감성글로벌 이종현 대표, "클린뷰티는 언행일치 중요"...Dr.Orga 4개 제품 수상, 인디브랜드의 ‘클린뷰티 이슈’ 모범 사례로 업계 주목

최근 미국 클린앳세포라(Clean at Sephora)에 대한 집단 소송 및 클린뷰티의 모호한 기준 이슈가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린워싱(greenwashing) 경계심이 높아지고 회의론이 크게 번지는 상태. 

이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 클린뷰티의 콘셉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품 성분에 대한 브랜드의 노력이 어디까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지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뜻한다. 때문에 ESG 경영 실천 기업이 늘어나고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진심’ 제품만이 살아남으리라는 예측이다.  



이런 가운데 감성글로벌(대표 이종현)의 클린&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올가(Dr. Orga)’의 행보가 K-뷰티의 클린뷰티 접근방식으로 주목된다. 

이종현 대표는 “브랜드 명에서 닥터(Dr.)란 ‘진정한 의사는 자연이다’(Nature is the best physician)에서 따온 말이다. 민감한 피부 고민은 자연에서 유래한 착한 성분으로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의 샴푸, 자외선차단제 등 화장품에는 가능한 한 내추럴(natural) 성분만을 함유토록 한다. “다만 필수적인 미량의 화학성분은 투명하게 밝히고 대체성분이 개발되면 즉각 반영하는 ‘단계별 클린뷰티’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 올가의 ‘친자연성’은 자연 유래 성분, ‘친환경성’은 재활용 용기(PCR) 및 생분해성 용기(PLA)로 구현한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한 게 캐나다의 써트클린(CertClean)이 주관한 제‘2023 클린뷰티 어워드’(Clean Beauty Awards)에서의 4개 제품 수상이다. 

닥터올가는 ▲ 프리미엄 썬 프로텍션 톤업 선크림: 선케어 부문 1위  약산성 어성초 바디워시: 바디워시 부문 2위  비건 호호바 티트리 천연 샴푸: 헤어 부문 3위  100 허브 페미닌 시크릿 클렌저: 바디워시 부문 3위 등 고르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 2022년 ‘비건 시카 끝장 썬스크린’ 3위 △ 2021년 ‘100선크림’ 선케어부문 2위 수상에 이은 연속된 도전 결과다. 

이로 인해 선제품은 3년 연속 수상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5분에 1개씩 팔리고, ‘킨네이처 천연비건샴푸’는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롱셀러로 자리잡았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써크클린 어워즈는 클린뷰티를 브랜드 가치로 삼은 전세계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다. 판매량, 브랜드 인지도, 화려한 패키징 등 마케팅 요소를 배제하고 오직 성분과 사용감만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정하는 게 특징. 전세계 100명 이상의 심사위원이 약 4주간 꾸준히 제품을 사용하고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는 설명이다. 올해 455개 브랜드 제품이 출품됐고, 이중 단 24개만이 카테고리별 3위까지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중 4개가 닥터올가 제품이다. 



이종현 대표는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전 제품에는 유기농 성분을 기본으로 자연 유래 성분을 선보이고 있다. 또 기존 PCR  페트 용기에서 100% PCR 투명 페트 및 분리 배출이 용이하도록 수분리 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ESG 경영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947

그의 브랜드 철학은 삶과 사업의 언행일치다. 브랜드가 ‘언(言)’이고 제품은 ‘행(行)’이다.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은 ‘일치’로 이어지며,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에 맞춤으로써 성적서를 받아든다는 생각이다. 

이종현 대표는 “2020년 초반부터 환경인증, cruelty-free 실천 의지가 강했다. 그러다가 북미에서 가장 안전한 미용 및 퍼스널 케어 제품 인증 기준인 ‘서트클린’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브랜드를 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인생 여정이 남들이 가지 않던 길을 밟다 보니 스타일을 찾았고, 차별화를 주다 보니 보람이 생겼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화장품 대표가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가 90년대 초 사업을 시작한 이래 스타일을 찾았다는 것은 많은 일, 경험, 도전이 있었음을 말한다. 곧 ‘닥터올가’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종현 대표의 서트클린 어워즈 수상은 K-뷰티의 ‘클린뷰티’ 수준이 적어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섰음을 대변한다.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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