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국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팬데믹 이전보다 추락

1분기 한국 화장품 줄줄이 큰 폭 감소세에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수 추락

중국이 리오프닝 이후인 ‘23년 1분기 소비 회복세가 플러스 전환했으나 우리나라 화장품 등 수출 소비재는 둔화세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소매판매 총액은 11조 4922억위안으로 5.8% 증가해 도시 봉쇄로 인한 ‘22년  0%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통제 완화로 인한 외식 소비(+13.9%)가 소비회복을 견인했으며, 상품 소비는 5.8% 증가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통상리포트)

내수소비 회복, 통관·운송 정상화로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6.9%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소비재 품목은 △ 기초화장품(-4.2%) △ 생선캔/통조림(-21%) △ 과자(-32.8%) △ 혼합 과일주스(-40.3%) △소독제/세정제(-26.8%) 등에서 두 자릿수 수입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수입 화장품 동향을 보면 수입은 부진한 양상을 보였는데,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전체 평균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기초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HS코드 분류에 따라  △ 기초화장품 4.6억달러(-20.5%) △ 세안용 폼클렌징/소독제/세정제 3700만달러(-49.6%) △ 눈 화장품 1280만달러(-5.7%) △ 입술 화장품 1045만달러(+13.2%) 등이었다. 

파우더, 샴푸 등은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회복됐으나 한국산 수입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악화됐다. 품목별로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면 △ 파우더 14.2%('19) →8.4%(‘23. 1Q) △ 샴푸 29.9%(’19) → 8.6%(‘23. 1Q)로 각각 5.8%p, 21.3%p나 하락했다. 

다만 눈 화장품과 입술 화장품의 한국산 수입은 중국 평균치를 웃돌며 점유율이 소폭 확대됐다. [△ 눈 화장품 18.7%(‘19) → 23.2%(’23. 1Q) △ 입술 화장품 4.4%(‘19) → 7.4%(’23. 1Q)]

K-뷰티의 고전과 대조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화장품은 두 자릿수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기초화장품의 전체 수입은 4.2% 감소했으나 프랑스산 수입은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 경우 프랑스의 점유율은 (’19) 19% → (’23Q1) 29.5%로, 샴푸는 (’19) 7.3% → (’23Q1) 15.5% 등으로 큰 폭 확대했다. 또 샴푸의 경우 프랑스 90.2% 스페인 82.7% 호주 103.7% 등 각각 증가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전체 수입 수요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K-뷰티 등 소비재 수입은 부진세기 지속되고 있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산 소비재에겐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로컬 제품에 이어 동남아산까지 가성비를 내세워 맹추격해오고 있으며, 프리미엄 시장은 일본산, 구미산과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라며 “▲혁신 제품을 통해 수출 경쟁력 확보 ▲지역별 소비특징, 소비패턴의 변화,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신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분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협회 자료) 중국은 21.2% 감소했으나 대신 베트남(61%) 러시아(45%) 키르기스스탄(70%) 카자흐스탄(99%) 우크라이나(49%) 튀르키예(111%) 아랍에미리트연합(67.2%) 등에서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34%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 중이며, 미국(12.5%) 일본(10.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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