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심 뜨거운 ‘인도’ 화장품시장...탈중국, 대안으로 부상

외부 환경 대응, 번지지 않는 메이크업과 고정력, ‘아유르베다’ 성분의 과학적 효능 입증 등 차별화 필요...현지 헤어 관습에 따른 헤어 케어 제품 유망

인도는 ‘디지털 강국’이다. 2025년 디지털 산업은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특히 인터넷 가입자 수가 7.4억명이며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한다. 인도 화장품시장도 디지털 마케팅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한류 붐을 업은 K-뷰티에겐 ‘탈중국’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1~5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1530만달러(28위). 진출 기업 수가 적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교두보 확보 시 성공 가능성도 높다.  

탈중국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의 화장품 트렌드와 시장 동향을 담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인도, 대만 편)’가 발간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발행)

인도 화장품시장 동향을 보면 ▲외부 환경에 의한 피부 고민 ▲고온다습한 기후에 번지지 않는 메이크업 ▲소셜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과 오프라인 고객 경험 병행 등의 특징을 보였다. 그리고 현지에서의 K-뷰티 인식은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과 가격대, 품질, 독특한 성분 등으로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인식된다”는 현지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소비자들은 공해, 자외선, 스트레스 등에 의한 피부 고민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자외선 차단 제품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한 다기능 하이브리드 제품과 간편한 사용법을 선호했다. 또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즐겨 사용하는 강황, 식물성 오일 등 친숙한 성분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현대 스킨케어 방식에 접목한 제품이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파악됐다. 

둘째, 높은 기온과 습한 환경에서 메이크업 제품의 고정력을 중시하는 경향이다. 피부 표현은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소프트 글램이 유행하고, 피부에 밀착해서 발리면서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 인기다. 메이크업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한 매트 파우더와 메이크업 픽서를 주로 사용한다. 아이 메이크업도 워터프루프 수요가 있다. 현지 브랜드들은 아이라이너 제품과 마스카라를 소개할 때 땀과 피부 유분기에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셋째,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영향력이 크다. 그러면서 노출 빈도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한다는 게 현지 의견이다. 현지 브랜드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개최해 테스트 후 구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사이트에서 검색해 샘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은 1,2선 도시의 온라인 활용이 익숙한 2030대가 주요 구매층이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과 함께 한국 화장품이 유명해졌다. 또 한국 스킨케어를 모방하는 현지 브랜드도 늘고 있으며, 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연구원은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의 특성상 합리적인 가성비를 내세운 로컬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한국 브랜드의 입지를 넓히려면 브랜드별로 메인 타깃층과 포지셔닝을 명확히 설정하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 및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도에서 유명한 천연 성분 및 수요가 높은 제품 카테고리에 한국적 스토리와 기술력, 심미적 디자인을 더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인도의 전통인 ‘아유르베다 관습(Ayurvedic practices)’의 하나인 헤어 케어를 주목할 것도 제안했다. 인도의 헤어 오일링은 자기 관리의 상징이며, 종교적으로 실천되어 온 전통. 따뜻한 오일로 두피와 모발을 마사지하는 의식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두피를 스킨케어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 유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세안처럼 이중 세정이 헤어케어에서 트렌드로, 모발의 영양과 활력을 주기 위한 헤어 마스크, 두피의 pH 균형 회복을 돕는 토너 등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세정 능력이 뛰어난 샴푸(모발의 기름기 및 노폐물 제거) △ 구연산, 젖산, 글리콜산 등 아하(AHA) 성분 함유 제품(두피 각질 제거) △ 아유르베다의 주요 성분인 님(neem)과 알로에 베라(두피 쿨링과 진정 효과) △ 비오틴(biotin)과 비타민E 함유 등의 로컬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 헤어 케어 시장은 2022년 28.3억달러(3.7조원)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29.6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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