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베트남, 전자상거래 20%↑...전자지갑 통한 ‘선구매 후결제’ 활성화

현금지불방식 91%→73%로 하락...일정 한도 내 무이자 할부 결제 BNPL 사용 증가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제품 구입 전 인터넷에 제품을 검색해 한국 판매가와 정보를 찾아볼 정도로 깐깐하게 제품을 선택한다. 때문에 베트남 수출 희망 기업은 사전 시장 조사를 통해 제품 경쟁력 확인, 판매 타깃 및 가격 설정, 마케팅 방향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이 조사한 현지 화장품 유통전문기업 대표의 말.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의 오프라인 유통망은 상당수 회복 또는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은 164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소매 총판매액의 7.5%를 차지한다고 시장조사기관 Q&Me는 밝혔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쇼피(Shopee)와 틱톡이 양분한다. 쇼피는 주 고객층이 18~35세 하노이, 호찌민시 여성, 틱톡은 대도시 거주 Y, Z세대로 분류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지인 또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한다. 또 저자본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어 기업과 개인 모두 플레이어로 변모하고 있다고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은 전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 90% 이상이 페이스북, 잘로(Zalo), 유튜브를 이용한다. 이들 중 84%가 최소 한 명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고, 이들 중 77%가 인플루언서 추천으로 제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20년 조사) 

틱톡숍은 2022년 2월 베트남에 론칭했으며 ‘23년 1분기 티키(Tiki)와 센도(Aendo)를 제치고 단기간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매출액 3위로 뛰어올랐다. 라이브스트리밍과 영상이 결합한 양방향 소통과 다양한 시각에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Z, Y세대의 인기가 높다. 

페이스북은 별도의 이커머스 카테고리(market place)를 두고 있으며, 선호도가 높으나 자체 결제 시스템 없이 단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데 그치고 있다.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은 “수출경험이 없거나 적은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현지 밴더와 협력해 한국산 제품의 수출 및 현지 유통망 입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참가신청 ’2023 베트남 소비재 온·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사업(호치민) ]

한편 기업들이 궁금해 하는 게 베트남의 결제방식 변화다. 베트남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 횟수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비현금 결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물건을 받은 후 현금을 지급하는 현금지불방식(Cash On Delivery) 비중은 91%(‘15) → 73%(’2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25년까지 현금 사용률 8% 미만을 목표로 비현금 결제 규모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며, 6월 16일을 ’No Cash Day‘로 지정해 비현금 결제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등장한 결제방식이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즉 전자지갑이다. BNPL은 소액 한도 내에서 후불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방식. 결제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무이자로 일정 기간을 나눠서 납부하는 무이자 할부 결제 시스템으로 2019년에 등장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와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2년 전자지갑이나 결제 앱을 통한 비현금결제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0개 이상의 전자지갑 업체가 있으며 상위 3개사(MoMo, Moca, Viettelpay)가 전체의 90%를 점유한다. MoMo는 TPBank와 협력해 500만동 한도 내에서 BNPL 서비스를 제공한다. Shopee, Kredivo, Atomome 등 핀테크 업체도 참여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법적 규제 미비, 사이버 보안 위험, 상환 연체 가능성 등의 리스크가 있어, 베트남 중앙은행은 관련 규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 스마트폰 사용자는 9350만명이며 성인 인구의 73.5%가 사용 중이다. 신용카드 보급률은 4%로 낮다. 참고로 말레이시 23% 태국 11% 인도 3% 필리핀 2% 등으로 신용카드 보유율이 낮을수록 BNPL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도 있다. 

현재 디지털 결제에 익숙한 베트남 20~40대 인구층은 전체 인구의 47.2%에 달한다. BNPL 결제금액은 2023년 2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3~‘28 기간 연평균 3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진출 기업들은 젊은 인구,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 정부 지원 등을 기반으로 비현금 결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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