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구 14억의 인도와 2.8억명의 인도네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인구, 수입 수요, 한국 관심도, 시장잠재력 측면에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인도, 인도네시아 편)를 발간, 시장 트렌드 및 제품 동향을 소개했다.
먼저 인도 소비자는 화장품 구매 시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숏폼(Reels)을 시청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보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연예인의 메이크업 룩을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뷰티 트렌드와 비법을 소개하며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키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가짜 계정과 후기가 소비자의 정보 접근을 방해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 11%씩 성장하며 88억달러(12.1조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스킨케어 수입 3위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도 제품 구매 시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현지 브랜드들은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제공 후 후기 확산, 제품 튜토리얼 영상, 댄스 챌린지,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 광고비가 지금보다 ‘29년 70%나 증가하리라는 예측도 있다.
K-pop 인기에 힘입어 그들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입지는 탄탄하다고 한다. 현지 브랜드들은 현지인의 피부 톤에 맞춘 색조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연구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홍보‧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인플루언서와 콘텐츠를 활용한 현지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상황인 만큼 현지화 마케팅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제의 인기 제품으로 ▲ 인도에서는 더 더마 코(The Derma Co)의 ‘1% 히알루로닉 선스크린 아쿠아젤(1% Hyaluronic Sunscreen Aqua Gel)’, ▲ 인도네시아는 스튜디오 트로픽(Studio Tropik)의 ‘플로리스 프라이밍 워터(Flawless Priming Water)’가 상위에 랭크됐다.
2020년 론칭한 더 더마 코는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둔 인도의 스킨케어 브랜드다. 1% 히알루로닉 선스크린 아쿠아젤은 블루라이트와 자오선을 차단하는 제품으로 높은 자외선 차단율을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E와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물처럼 녹아 피부에 흡수되는 젤 제형으로 지성 피부에도 과한 유분감이나 밀림 없이 밀착되는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사용자 후기에서도 확실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함께 보습과 텍스처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튜디오 트로픽은 알로에 베라, 호박 등 천연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인정받는 브랜드이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피부 유지를 가장 중요시한다. 지난해 메이크업 세팅 파우더를 선보이며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군 및 메이크업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쇼피(Shopee), 토코피디아(Tokopedia), 라자다(Lazada) 뿐만 아니라 자카르타(Jakarta)의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리스 프라이밍 워터(Flawless Priming Water)는 기초 단계에서 피부를 정돈할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베이스, 세팅 효과도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들도 활용성이 높은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는 Allcos [(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