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시장을 양분하는 서일본 최대 뷰티 전시회 ‘2024 코스메 위크 오사카(Cosme Week Osaka 2024)’가 9월 25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27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은 작년 부동의 1위였던 프랑스를 제치고 K-뷰티가 부상하며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일본 뷰티 업계는 내수용 K-뷰티 브랜드를 선취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코트라(KPTRA)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본 시장 미진출 초보 기업이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받고 있어 코트라는 이를 ‘첫 수출’ 성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을 폈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트라는 내수·초보 기업 100개사로 한국관을 구성해 현지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업계 관계자 1만 2천명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직접 출장 대신 코트라 현지 스페셜리스트가 대리 전시·상담을 진행한다. 해외 출장 비용 및 시간을 아끼면서 제품 홍보를 할 수 있어 약 200개사가 신청했다는 후문이다.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은 한국에서 입소문 났지만 일본 미출시 브랜드를 주로 문의해왔다고 한다. 트렌디 패키징이 돋보이는 제품, 비건 등 성분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중간 유통상 K사 담당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신선하고 재미있는 제품을 찾으면 일본의 대형 유통망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전시기업인 코이코(K)ECO, 대표 김성수)도 세계 유명 전시주최사인 RX의 일본 지사인 RX JAPAN과 한국공동관을 주관, 참가했다. 주최측은 일본 내 유수 전시 개최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바이어와 참가사 니즈에 따른 다양한 뷰티 세미나와 매칭 프로그램, 바이어 대상 참가사 DM 프로모션 등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 참가사를 대상으로 사전 웨비나를 진행하여 전시회 및 일본 현지 바이어의 특징, 해외 전시회 참가 성과를 올리는 방법 등을 안내하였고, 참가 기업이 전시기간 비즈니스 미팅을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참가사로 △ 수다이바이오테크놀로지(SUDAI BIOTECHNOLOGY)의 수다이(Sudee), △ 쑥쑥컴퍼니(SSUKSSUK COMPANY)의 헤트라스(hetras), △ 피죤(PIGEON)의 칼앤한스(Karl&Hans) 등이 곱힌다. 이들 기업들은 기능성 화장품 및 다양한 천연 원료 기반 스킨케어, 클렌징, 바디케어 제품 등을 선보였다. △ 디에스메디(DSmedi) △ 코바스(KOVAS) △ 이너프화장품(ENOUGH) 등은 저주파/고주파 미용기기, 마스크팩, 메이크업 제품으로 한국 뷰티 제품의 기능성과 시장성을 제안했다.
한편 현지 트렌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4 상반기 일본 현지 Z세대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 상위 10개 중 한국 브랜드는 무려 4개”가 속해 있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K뷰티, K푸드, K콘텐츠 등 K컬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한국 뷰티 기업들이 일본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역대 최대 화장품 수출액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