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K-뷰티 지속가능한 발전은? 규제 역량 강화에 화장품+미용 ‘융·복합’ 화두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제28회 추계학술대회 스케치... 글로벌화+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K-뷰티의 새로운 ‘Temptation'은?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제28회 추계학술대회가 29일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중강당에서 열렸다. 사전등록자 포함 150여 명이 참석해 최근 화장품 이슈 및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논문 발표 내용은 중국절강복장방직대학교와 실시간 줌 영상으로 중계돼 이채를 띠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Global K-Beauty Temptation'이다. 이와 관련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조선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학술대회는 K-뷰티 실무자, 연구자, 학생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세계 화장품 산업 환경 속에서 한국 화장품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할 때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는 K-뷰티의 글로벌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학문적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세대와 여러 국가 전문가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마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학회에서는 특별강연으로 ▲ 글로벌 화장품 규제 변화와 대응 방안(리이치24시코리아 손성민 대표) ▲ Art of Selling(SKIM 뷰티 김승원 대표) ▲ 글로벌 향수시장에서 한국의 역할(㈜니치크 황수정 대표) ▲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 소비자 구매행동과 시장환경을 통한 K-뷰티 전략 모색(중국절강복장방직대 사일나 학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구두논문 6편 포스터 발표 12편 등이 소개됐다. 

현재 글로벌 화장품시장은 안전성 평가 규제와 친환경(Green Deal) ‘쓰나미’가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는 유럽(‘13년) 중국(’21년) 미국(‘23년) 아세안-5개국 대만(’24년) 등에서 의무화됐다. 모두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대 시장이다. 

유럽 그린딜(Green Deal)은 화장품 관련 환경 이슈로 ➊ 패키징 폐기물 ➋ 물 오염 ➌ 생물 다양성 ➍ 기후변화 등을 제기하고 있다. EU 위원회도 ▲ 소비자 안전 ▲ 환경 보호 ▲ 시장 공정성 ▲ 지속가능한 기준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 K-뷰티에겐 중대한 도전 과제다. 이에 대해 손성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주의와 비관세장벽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중국은 안전성+지속가능성, 유럽은 그린딜을 통해 지속가능한 화학물질 관리 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유럽은 안전한 원료 → 원료와 제품의 수급과 생산, 폐기물 처리까지 전과정을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EU 그린딜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설계(Safe and Sustainable by Design, SSbD)를 제안한다. 즉 △ 고우려물질 식별 △ 과학적 평가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평가 기준 설정 △ 간편한 정보전달을 위해 기호나 숫자로 유해성 등급 표현 △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후보 대체물질의 직관적 비교 등”이라고 현황을 소개했다. 이로 인해 K-뷰티는 ① 녹색화학 평가법에 따른 자체 평가 ② EU 수출시 관련 교육 시행 등이 불가피하다고 손 대표는 진단했다.  

세계 1위시장인 미국의 화장품규제 현대화법(MoCRA)도 한국 기업에겐 허들(무역장벽)이다. 화장품의 안전성 입증이 의무화 됐으며 ‘25년 안전성 평가 방법이 발표될 예정이다. 제품 리스팅 및 시판 이후에도 부작용 모니터링에 기업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 대표는 "최근 ‘연방 FTC 그린 가이드’가 발표되며 ▲ 플라스틱 포장의 재활용 또는 퇴비화(생분해) 가능한 재표 사용 촉진 콘텐츠 의무화 ▲ 폐기물 관리 부담을 생산자로 이전하는 EPR 도입(5개 주) 등도 발등의 불이 됐다. 생산자(브랜드)가 플라스틱 폐기도 책임을 지우도록 함에 따라 한국 기업에게도 수수료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절강복장방직대 사일나 학장은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뷰티시장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K-뷰티가 중국서 성장하려면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중국 소비자에게 맞는 혁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으로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구두논문 발표는 △ 화장품 기업의 ESG 경영이 인지된 근접성과 사회적 신뢰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 형성과 브랜드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류상희‧성신여대) △ 나한과 열수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서의 피부 노화개선 및 항산화 효능평가(황예지‧대구공업대) △ 인디 뷰티 브랜드 체험이 브랜드 태도와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 MZ세대 소비성향을 중심으로(차은정‧숙명여대) △ 기능성화장품 표시광고에 대한 광고태도가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노은우‧대한피부과학연구소) △ 메타버스 플랫폼 내 뷰티브랜드 가상경험이 플로우‧심리적웰빙‧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황미경‧정화예술대) △ 중국 20-30대 여성의 니치향수 인지 및 사용실태(이혜‧성신여대) 순으로 진행됐다. 

ESG 경영, 표시·광고 관련 설문조사, 기능성화장품 소재, 니치향수 사용 실태 등 K-뷰티의 다양성을 연구한 논문들이다. 포스터발표도 화장품+미용 관점에서 소비자 행동 연구 논문이 다수였다. 

이번 학회 키워드는 ‘Temptation'이다. K-뷰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Trendy → Temptation으로 질적 변화다. 당연히 K-뷰티의 미래를 화장품과 미용의 융·복합에서 찾아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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