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변화된 소비현상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는 ‘사례로 이해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를 발간하고 성공,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출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중국 소비 시장은 완만한 성장 속에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 확산 등의 사회적 변화와 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소비 시장을 구성하는 4대 요소는 ① 소비자 ② 기술 ③ 품목 ④ 유통방식 등이다.
첫째 가치 변화다. 이성(理性), 자아실현, 성별 수요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그 예로 ‘나만의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감각적 제품으로 중국 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은 사례, 이에 반해 공급망과 판매망 관리 실패로 고객과의 지속 소통과 품질 유지에 실패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인구구조, 애국주의로 인해 탄생한 소비 흐름이 어떤 수요를 불러왔는지도 주목한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애국 소비도 소용없는 사례와 중국의 Z세대 부모들이 원하는 유아용품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도 접할 수 있다. 기자가 만난 중국 관계자들은 “K-뷰티가 중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떨어지고, 마케팅 비용을 적게 쓰기 때문”이라고 강변한다. 그들이 품질에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통해 애국소비의 틈새를 뒤집어 볼 수 있다.
둘째,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중국이 소비 시장에서 어떻게 AI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지 제시한다. AI 기술로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고, 가상 탈의실 서비스 등으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사례, 디지털트윈 기술로 진료와 데이터 관리 역량을 끌어올린 의료서비스 사례 등이 소개되고 있다.
셋째, 건강과 녹색소비를 추구하려는 욕구가 탄생시킨 상품과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소비 현장의 고급화 추세도 엿볼 수 있다. 직업·소득 군에 따라 소비계층을 나눈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확장한 사례, 맛, 영양을 갖추어도 단조로운 마케팅과 홍보 부족으로 실패한 사례 등을 포함했다.
넷째, 현재 중국에는 상품을 넘어 서비스를 향유하는 중국 소비 수요로 구독경제, 편집숍, 특가마트 등 새로운 유통 방식이 확산 중이다. 그 배경과 원인, 다양한 현지 사례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본토 외에 홍콩, 대만에서 나타나는 주목할 만한 소비 특징도 정리했다. 오프라인 마케팅 성지(聖地)였던 홍콩에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여 브랜드 정착에 성공한 사례와 한류의 원조 격인 대만에서 급성장하는 K푸드, K펫(반려동물용품) 사례를 통해 최근 소비 흐름과 진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책에는 현지 유통상, 수입상, 소비자들의 인터뷰 내용도 곳곳에 넣어 독자가 중국 소비 시장을 이해하는데 생생함과 진정성을 더했다.
KOTRA 이지형 경제통상협력 본부장은 “이번 책을 통해 여전히 한류 효과 혹은 가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의 소비재가 중국 시장 변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어떠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라면서 “우리 기업이 앞으로 중국 소비 시장을 바라보는 풍향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