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리봄화장품㈜ 임석원 대표... “OTC+특수인증 ODM ‘태풍의 눈’ 될 것”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차별화 솔루션’ 제안으로 K-인디 브랜드와 동반성장”.

마데카솔을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기업 동국제약이 화장품 ODM사인 리봄화장품(reBom)을 인수하면서 기능성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미국 진출 K-인디브랜드의 고민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어서,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원료의약품 기반 ‘화장품 R&D 융·복합 차별화’에 인디브랜드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두 달 여, 사무실에서 만난 임석원 대표는 “미국을 필두로 눈부신 중흥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K-인디의 추가 성장 발판과 중소 ODM의 동반성장이 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리봄(reBom)에 발령받았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롭게 쓰여질 K-뷰티 생태계의 성장 역사를 만들기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임 대표는 2001년 CJ그룹 연구원을 시작으로 영업+해외사업+마케팅+사업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콜마에서 글로벌 영업을 거친 25년차 ‘제약과 화장품을 잘 아는’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그는 “동국제약의 56년 해리티지 기반에 최근 10여년 동안 급성장한 화장품 R&D, 소재적용, 제형안정화 기술 등을 접목해 K-인디브랜드에 오리지널 ‘차별화’를 제안할 것”이라며 ‘선순환 피드백 루프(feedback loof)’ 구상을 밝혔다. K-인디=화장품 R&D 연구개발 기업, 리봄 간 K-뷰티 수출 선도 생태계다. 

임 대표는 “‘발등의 불’이 된 OTC 화장품 수입거부 사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시장에서 인기리 판매되는 국내 유수 인디브랜드의 자외선차단제 70여 건을 공급+개발 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가 파악한 OTC 자외선차단제의 FDA 수입거부는 최근 2년간 31개사 230건에 달한다. 게다가 OTC 개발비+고단가+과도한 MOQ+개발기간 장기화 등의 4중고(苦)를 요구하고 있어 업계 논란이 많다. 주문을 받고도 대응을 못하는 K-인디 브랜드의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이에 대해 임석원 대표는 “리봄은 2년여 전부터 많은 투자와 사전준비를 통해 안정화된 처방부터 품질 사후관리 체계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놓은 상황이다. 공정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방식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나누고 개발비와 최소생산수량(MOQ)을 현실화하여 K-인디와 동반성장하는 뷰티 생태계(Beauty Ecosystem)를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ODM사의 1/3 수준 개발비와 절반 이하 MOQ, 소요기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가장 빠른 시일 내 FDA 실사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US FDA 실사에 대비해 최근 은퇴한 FDA Auditor를 3월에 초빙해 FDA 실사(Inspection)와 똑같이 하루 8시간, 최장 5일을 기준으로 심사받고 스스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석원 대표는 “2011년 FDA 실사를 국내 최초로 한국콜마 해외사업 팀장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FDA OTC를 비롯 ➊ EU Sunscreen ➋ CGMP ➌ ISO 22716 ➍ EVE VEGAN ➎ MUI HALAL 등 글로벌 시장 진입 인증을 마친 상태로 K-인디에게 ‘특수 인증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K-인디로선 수출다변화와 시장 개척에 따라 북미·유럽·일본·아세안·중국·CIS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대응이 동시에 필요하다. 리봄의 주요 고객사인 썸바이미, 성분에디터, 토리든, 티르티르 등 다수 인디와의 협업 경험도 많다. 



리봄의 캐파(capa)는 스킨케어, 퍼스널케어, 선케어, 립밤, 립젤, 립틴트, 쿠션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제품 관련 다양한 처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 차별화된 스킨케어 기술을 다수 보유 ▲ 자극없이 데일리 각질케어가 가능하며 사용감은 상당히 가벼운 토너제형 ▲ 고기능성·고보습·광택감을 부여해 줄 수 있는 풍부한 사용감의 밀크앰플 제형을 보유중이다. 이 외에도 많은 안정화된 기반 제형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자료에 따르면 스킨케어의 92%가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다고 한다. 임석원 대표는 “모든 제형의 근간이 되는 스킨케어 제형을 기반으로 기존 스킨케어 기술을 OTC 선스크린 제형에 적극 접목하여 US OTC를 충족하면서도 차별화된 기능과 사용감을 나타내는 선(sunscreen) 제형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사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0월 리봄화장품을 인수하며 헬스케어사업본부 해외사업부 임석원 총괄실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동국제약의 ‘23년 매출규모는 7310억원이다. 이 가운데 센텔리안24와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이 30%대를 차지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더마 코스메틱 강화를 위해 리봄 M&A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임석원 대표의 발탁 이유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리봄화장품의 독자적인 성장과 미래가 선결과제다. 기존 고객사에 대한 ODM 풀서비스 강화 및 추가적인 K-Beauty 및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적극 확보하는 등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고객사와의 ‘선순환 피드백 루프’에 세심히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리봄화장품의 강점은 ▲ R&D 기술력 ▲ 특이 제형군 확보 ▲ 특수인증제품 등의 차별화된 레시피다. 여기에 2024년 도입한 Smart Factory는 제조처방 단계부터 △ AI로 학습한 처방의 안정성, 정확성을 제고 △ 대량양산 물량과의 생산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도로 2025년 안정화·상용화·고도화가 확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K-인디의 고민은 ‘차별화’다.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는 “신호(signal)=통제적이거나 예측적인 문제 뒤에 놓인 진리를 가리키는 암시, 소음(noise)=신호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무작위 패턴”이라고 말한다.

차별화에 귀 기울여 듣는 K-인디라면 리봄이 보내는 ‘신호’에 반응할 것임을 임석원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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