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도네시아, 화장품 통지시스템 3.0 출시... 관세 인상여부 촉각

2026년 10월 17일부터 할랄화장품 의무화... 자국 뷰티산업 육성+불법 유통 해외 화장품 단속

인도네시아는 ‘25년 1월 2일부터 화장품 통지시스템(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System) 3.0을 출시하고, 기업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캠링크드(CHEMLINKED, REACH24H)에 따르면 업데이트 된 버전의 시스템은 ▲ 화장품 유통 허가 ▲ 화장품 통지 업데이트 ▲ 표준 인증서/회사 변경 통지서 ▲ 표준 인증서/패키징 변경에 대한 레터 알림 ▲ 화장품 키트 표준 인증서/레터 통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할랄 인증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을 포함한 할랄제품의 수입 및 거래가 촉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의무인증 적용 대상을 식음료뿐만 아니라 약용 화장품까지 확대하며, 생산을 지원하는 기계부터 장비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할랄 제품 보증 부문 시행에 관한 2021년 정부 규정 제39호에 따라 2024년 10월 17일부터 식음료 제품의 원료, 식품 첨가물 및 보조제, 도축 제품 및 도살 서비스까지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인도네시아 매체(VOI) 보도)

할랄 인증서를 발급하는 기관인 PTSI(PT Surveyor Indonesia)의 회장 산드리(Sandri)는 “2025년에는 식음료에 국한되지 않고 용기와 같은 기타 장비, 직물도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며, 화장품부터 의료제품까지 의무사항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장품의 경우 2026년 10월 17일부터 할랄 인증서를 취득해야 하며 제조시설은 화장품 원료의 제조, 생산과정부터 화장품의 용기까지 할랄 인증 의무 적용 대상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할랄 인증은 제조업체가 충족해야 하는 표준으로 할랄 인증 여부가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중국 뷰티 브랜드들이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채 불법적인 경로로 유입되고 있어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GFC 10호)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수입 제품들이 BPOM에서 품질 검증을 받지 않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세금 문제로 인한 현지 시장 교란 및 국가 경제에도 타격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성에 2024년 7~9월까지 불법 수입 화장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했는데, 114억 4,000만 루피아(한화 약 10억 558만 원) 상당에 이르는 총 970건이 발견되어 모두 압수됐다. 압수 물품은 대부분 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건너온 제품이었다.

자국 뷰티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저가 수입품이 자국의 중소기업과 산업을 위협한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수입품의 시장 진입을 억제할 조치로 세이프가드 관세(BMTP) 및 반덤핑 관세(BMAD)를 부과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이 불가하거나 사양이 다른 제품을 제외한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등 7가지 주요 품목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차원에서 관세율을 인상하자는 것이다. 이는 주요 견제 국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외 모든 국가들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며, 지난 3년간 증가한 수입량이 자국에 위협이 되는지를 품목별로 평가하여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K-뷰티는 인도네시아의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2위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Indonesia)에 따르면, HS 코드 3304.99를 기준으로 2023년 인도네시아 기초화장품의 총수입액은 3억 1,717만 달러(한화 약 4,375억 원)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중국, 한국, 태국 3개국이 전체 금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한국은 2023년에 5035만달러(694억원)로 2022년보다 51.5%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체 수입액의 15% 수준이다. 

연구원은 “K-콘텐츠를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한국 인디브랜드 진출에 유리하다. 다만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어두운 피부 톤을 위한 제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다수의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아직까지 마른 체형, 하얀 피부 등 현지 특성에 맞지 않는 미적 기준을 고수하고 있어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요구된다”라고 제안했다. 

코트라(KOTRA)는 글로벌 사우스(120개국) 국가 중 △ 핵심자원 △ 높은 경제성장률 △ 인구 증가율 등의 시장 잠재력의 3박자를 갖춘 화장품 유망 수출국가로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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