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의 올해 임금 동결을 결정했다. 1997년 IMF 이후 처음이다. 사드 보복 여파로 휘청이는 롯데그룹이 긴축경영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매년 2~3월 임금협상을 시작하는 롯데그룹은 9~10월 인상률을 결정한다. 통상 다음해 임금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상안에 따라 임금을 지급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시네마 등 5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졌고 임금협상과 인상률 확정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호텔 2%, 면세점 1% 임금이 소폭 오른다. 호텔롯데도 중국의 사드 피해를피하기 어려웠다. 실제 롯데그룹 유통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올해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롯데슈퍼와 롭스 등에서 흑자를 봤지만 주력사업인 백화점, 마트 등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점유율 40% 이상의 1위 사업자고, 롯데마트는 국내 120개 점포를 운영하는 이마트, 홈플러스를 포함한 대형마트 빅3에 속한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롯데쇼핑의 올해 실적은 29조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210억원이 적자인 셈이다. 2016년 6380억 흑자경영에서 적자경영
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품목은 ‘뷰티·패션’ 상품으로 조사됐다. 또 공돈이 생기면 ‘나에게 여행을 선물하겠다’는 흥미로운 답변도 나왔다.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34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 선물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중 87%가 ‘연말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중 ‘연말 선물 구매 선호 품목은?’의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8%가 뷰티·패션 상품을 선택했다. 2위인 가공식품(20%)과는 약 30% 차이를 보이면서 압도적인 1위에 랭크됐다. 3~5위는 디지털제품(10%), 여행상품(5%), 장난감(5%) 순이었다. ‘연말 선물을 줄 대상’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선택이 갈렸다. 남성은 ‘부모님(35%)’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은 ‘자녀·조카(24%)’를 꼽았다. 남성은 ‘효심’, 여성은 ‘모성애’ 때문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답변도 눈에 띈다. ‘공돈 100만원이 생기면 누구에게 쓸 것인가?’의 질문에 45%가 ‘나 자신’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부모님이 37%, 연인·배우자 11%, 자녀·조카 7% 순이었다. 반면 ‘친구·주변지인’과 ‘직장상사·동료’를 선택한 응답
올 한해 홈쇼핑에서 화장품과 패션 제품이 가장 많이 사랑받았다. 12월 18일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NS홈쇼핑 등 홈쇼핑 5개사에 따르면 검증된 화장품, 패션 브랜드의 판매가 가장 많았다. 또 화장품이 강세를 보인 홈쇼핑은 GS샵, 현대홈쇼핑, CJ오쇼핑이었다. 전체 매출 중 화장품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GS샵은 히트상품 1위에 ‘올뉴 티에스 샴푸’, 2위에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가 선정됐다. 2016년 상반기 히트상품 10위에 첫 진입한 올뉴 티에스 샴푸는 2016년 연간 히트상품 3위, 2017년 상반기 히트상품 1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급기야 2017년 전체 1위 히트상품이 됐다. GS샵 관계자는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20~30대 남성 고객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남성 고객 비중은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GS샵 스테디셀러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는 지난해에도 히트상품 2위에 오른 인기제품이다. 패션 제품이 강세인 현대홈쇼핑은 1위 ‘조이너스’, 2위 ‘JBY’에 이어 64만건 주문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가 3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에서는 A
홍대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미니 백화점 ‘엘큐브’. 롯데 쇼핑이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던진 승부수가 제대로 먹혔다. 올해 9월 3층 VR(가상현실)존으로 새단장 한 뒤 전년 동기 매출만 400% 대폭 상승했다. 방문자는 700%나 껑충 뛰었다. 총 4층으로 구성된 엘큐브 홍대점은 1층에는 화장품·캐릭터, 2층과 3층에는 패션 위주로 판매했다. 그러다 3층을 가상현실관으로 꾸민 것은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였다.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무료 체험이라면 실패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유료 상품 판매가 주효했다. 승마, 롤러코스터, 흔들다리 등 6가지 VR 체험이 가능하다. 젊은 세대의 단어를 빌자면 ‘현실감 쩌는’ 프로그램이다. 전체이용(4테마)+음료(리필가능)는 14000원, 골드러시VR 7000원, 승마레이싱VR+흔들다리(고공체험) 6000원, 스페이스델타(놀이기구, 호러체험 등) 5000원이다. 유료지만 재미있다. 그래서 엘큐브 VR관은 홍대에서도 핫한 실내 데이트 코스로 떠올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홍대 상권을 분석한 결과 3층 이상 뷰티, 패션 매장은 매출이 저조했다”며 “기존 패션 매장이었던 3층을 VR존으로 바꾸고 고품질 서비스
한 여성이 화장품 편집숍 거울 앞에서 얼굴을 촬영한다. 잠시 후 거울에는 촬영된 여성의 얼굴과 함께 피부 타입, 알맞은 제품, 메이크업 연출법, 피부 관리법 등이 나타난다. 촬영 후 금새 유용한 정보를 얻은 여성은 신기하기만 하다. 또 다른 여성은 H&B스토어를 방문, 대형 태블릿 PC처럼 생긴 테이블에 전시된 제품을 스크린에 올린다. 즉시 해당 제품의 정보부터 진열된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 하단에 달린 센서가 스마트 테이블에 인식되는 방식을 활용했다. 최근 화장품 마케팅에 인공지능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신기하고 즐거워해서다. 사람이 아니라 스마트기기가 여러 가지를 체크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니 편리하다. 단지 아이쇼핑 위해 방문한 매장에서 직원이 응대하면 불편할 수 있는데 스마트 기기는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좋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이 올해 여름 스마트 기기로 무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 메이크업 전문가 ‘오늘 나의 메이크업’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화장이 잘 됐는지 평가해주고, 메이크업 팁도 전수해준다. 베이스, 아
블랙홀처럼 소비자들을 빨아들이는 온라인 시장에 맞서 화장품 오프라인의 공세가 치열하다. 대표적인 게 판을 키우는 H&B숍이다. 이를 둘러싼 CJ·GS·롯데·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재벌들의 영토 전쟁이 확전을 예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 사업 시작 18년만에 1000호 매장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에만 200여 개를 늘린 덕분이다. 1분기에 68개, 2분기 70개를 신규 출점했고 상반기까지 938개에 달했다. 이에 맞서 GS리테일의 왓슨스는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매입,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상반기까지 13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의 편의점 GS25와 시너지를 모색 중이란 소식도 들린다. 롯데쇼핑도 롭스(LOHBS)의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2013년 10개 매장으로 진출한 후 작년에 30여개를 늘려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현재는 89개로 2위 왓슨스를 추격 중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영국 드럭스토어인 부츠의 한국체인점 독점 운영권을 따내고 5월부터 스타필드하남점을 시작으로 4개의 점포를 냈다. 최근 서울 명동에 올리브영 명동 본점 30미터 거리에 4층 규모의 플래그숍을 냈다. 면적이 1284㎡(388평)
아세안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이 온라인·모바일 시장이다. 아세안 화장품 시장의 온라인 비중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55.7% 성장 중이다. 독특한 점은 PC를 통한 판매보다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또한 SNS에서 직접 제품이 판매된다는 점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아세안 인구는 6.3억명으로 그중 40세 이하가 6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들 세대는 인터넷 및 보바일 사용에 능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해 온라인 쇼핑몰 성장이 전망된다. GDP 2.6조 달러로 연평균 4.7%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성장률 둔화 중인 중국 대체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평균 인터넷 보급률은 53%(2017년 1월 기준)로 세계 평균 50%를 넘어섰다. 국가적인 이동통신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인터넷 속도는 10Mbps로, 70%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태국 67% 베트남 53% 말레이시아 71% 싱가포르 82% 인도네시아 51% 필리핀 58% 등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보통신 2025 계획’을 통해 △인터넷 보급률을 향상 △자국 OTT(Over the Top) 서비스 업체 지원 △S
중국 외교부가 ‘사드 철수’가 목표라고 언급하는 등 갈등 조짐은 남아있지만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유커의 한국 관광 해제 조짐이 나타나면서 면세채널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사드 갈등 해소 조짐이 보이면서 3분기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증권사도 4분기 V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희망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NH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단기로는 면세 채널의 성장률 회복이, 장기로는 직수출 증가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관건”이라며 “면세 채널의 빠른 회복을 예상할 수 있고, 중국 침체에도 20% 가까이 증가한 수출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왕홍 2명이 서울점을 방문해 쇼핑하는 내용의 홍보영상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택시비 지원 프로모션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도 소개한다는 것. 또 대중교통 이용 유커를 위해 면세점 중국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왕홍 마케팅과 유커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등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