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

차석용 부회장, ’3정 5S‘ 전사 시행 지시

중금속 화장품 파동, FDA 경고 [6] LG생활건강, 4,5월 집중 개선 활동 전개, 연중 정규활동으로 지속 실시 계획
EnglewoodLAB, C&C International 등 글로벌 브랜드가 찾아오는 ODM업체의 오딧 시스템 주목

본지 ’중금속 화장품 파동, FDA 경고‘ 시리즈 기사가 나온 이후 업계 반응이 뜨겁다. A 기업은 FDA 경고 관련 기사를 이메일로 회람시키며 직원들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B기업도 내부 통신망을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임직원 대화 자리를 마련, 현장에서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C기업도 본사는 물론 지방의 공장까지 관련 기사를 보내 전 직원이 일독하도록 했다고 한 임원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LG생활건강이 4, 5월 전사 차원에서 3정 5S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알렸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차석용 부회장이 쾌적한 업무 환경 조성 및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전사가 5S 활동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3정 5S란 1973년 이후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제조 담당 부사장이 개발한 ‘JIT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때 그 방법의 하나로 제안된 것이다.


3정(定)은 정품·정량·정위치를 말하며, 눈으로 보는 관리를 위한 수단이다. 무엇(물건)이 어디에(정위치), 어떻게(정품), 얼마만큼(정량) 있는지를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5S는 정리(seiri)·정돈(seiton)·청소(seiso)·청결(seiketsu)·습관화(shitsuke)를 말한다.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이다. 정돈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언제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청소는 먼지, 더러운 이물질 등을 없애고 깨끗하게 하며, 청결은 정리·정돈·청소를 반복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 습관화는 정리+정돈+청소+청결을 습관처럼 유지하는 것이다.


화장품 제조만 35년의 경력을 쌓은 잉글우드랩(EnglewoodLAB))의 정성운 부회장은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관리자가 잠시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평소 매뉴얼로 단련되어야 화장품의 품질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사장이나 임원이 자율성을 준다고 현장에 일임해선 안되며, 공정상의 항목 체크는 철저히 몸에 밴 습관이어야 직원들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고 경험을 들려줬다.


정성운 부회장은 LG생활건강 공장장을 역임하고 중국 신생활그룹을 거쳐 최근 잉글우드랩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잉글우드랩은 현재 글로벌 150개 브랜드의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각 브랜드의 ‘글로벌 오딧’을 통과해 글로벌 ODM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현재 인천 남동공단의 기초, 색조의 2개 공장과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와 토토와의 제1, 2공장, 일본콜마와 제휴 등 한·미·일 ODM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글로벌 브랜드는 각사마다 독특한 오딧(Audit)이 있다. OEM·ODM업체의 경우 CGMP 인증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의 오딧(Audit)을 통과해야만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CGMP보다 더 까다로운 게 글로벌 브랜드의 오딧이다.


색조화장품 ODM전문기업 C&C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의 오진석 팀장은 ”로레알의 오딧은 끊임없는 질문과 증빙 서류의 요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윤리, 종업원의 급여와 환경, 업무 태도 등을 꼬치꼬치 캘 정도로 까다롭고 엄격하다“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개월 간 집중 단계로 매주 5S 활동을 실시하며 전사 동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정례화해 연중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이 공장만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5S 활동을 실시한다는 의미는 기본이 잘 갖춰진 기업만이 미래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화장품 OEM/ODM 산업의 진입장벽으로는 △기술력 △자금 △규제 △공급실적 △평판 등을 꼽는다. 이중 신규업체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진입장벽이 평판이다.


평판(reputation)은 고객사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의 연구 역량+품질에 대한 통제·관리+납기 준수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장기간 문제없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다.


CGMP+3정 5S+오딧(Audit) 모두 글로벌 기준(standard)이다. 화장품 업체의 평판이 글로벌  기준에 올라서야 글로벌 톱(top)을 바라볼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