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식약처, ’선물‘은 없었다

[취재파일] 대한화장품협회 정기총회, 서경배 현 회장 제44대 회장에 만장일치 추대
K-뷰티 지적재산권 침해 대응 및 보호,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교육 등 2019년 사업 발표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오랜만의 반가운 얼굴에 잠깐의 눈맞춤만 했을 뿐, 회의는 그렇게 일사천리로 흘러갔다.


2월 19일 대한화장품협회 제70차 정기총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회원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경배 회장의 44대 회장 연임 및 신집행부 임원 선임, 사업계획 및 예·결산 심의 등 안건을 의결했다.


서경배 회장이 만장일치로 제44대 회장으로 추대돼, 5연임 하게 됐다. 신임 감사에는 엘앤비코스메틱 권오섭 회장,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이 선임됐으며, 홍동석 잇츠한불 대표이사와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가 신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회장은 개회사에서 “2019년 우리를 둘러싼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발 더 도약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①국내 화장품 제도 선진화 ②화장품 안전관리 체계의 고도화 ③수출 다변화 지원 및 국제 협력 강화 ④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강화 등의 추진”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임인택 국장은 “한국 화장품산업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성장하며 매년 3만4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제조업의 0.4% 증가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국가산업 정책 면에서 K-뷰티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가 시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일자리 박람회 개최를 협회와 논의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강석연 국장은 “올해 맞춤형화장품 심사,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 도입 등에 업계가 동참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바란다”며 “’비규제가 가장 좋은 규제‘라는 말이 있듯 혁신 제품이 시장 주기에 따라 제때 출시될 수 있도록 기능성화장품 심사기간 단축 등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는 2019년 주요 사업으로 △화장품 제도 선진화 및 합리화: 표시·광고 자율 모니터링기구 설립 운영 △소비자 보호 및 소통 강화: 화장품 안전 플랫폼 확대 △화장품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10월 두바이), K-뷰티 지적재산권 침해 대응 및 보호 △교육 및 업무 효율성 증대: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교육 운영 등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 협회 예산 총 29억 7400만 원을 확정, 통과시켰다.


한편 총회에서는 화장품산업 유공자에 대한 보건복지부 및 식약처의 표창과 협회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이날 총회는 최근의 K-뷰티 위기론을 반영하듯 조용하게 치러졌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R&D사업이 끝난 후 이렇다 할 지원책 하나 내놓지 못했고, ’일자리 박람회‘라는 과제를 업계에 던졌다. 식약처는 각종 제도 도입 시행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닥쳐왔는데도, 업계의 ’사업성 판단‘과 ’규제 완화‘ 기대와는 다르게, 제 할 일만 하겠다는 도식적인 말만 내놓았다.


화장품법 제33조 “보건복지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화장품산업의 진흥을 위한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시행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기술개발, 조사ㆍ연구 사업, 국제협력체계의 구축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무색하게 총회에 참석하며 보건복지부나 식약처는 아무런 선물 보따리를 풀지 않았다.


회원사의 고충, K-뷰티의 위기론은 역시 ’살아남는 자의 몫‘이라는 각자도생을 확인한 채, 회원사 대표, 임원들은 회의를 마치고 뿔뿔이 흩어졌다. 회장의 수고로움을 덜어주자는 격려도 없었다. 엄혹한 상황 속에서 ’저 혼자 잘 커온 화장품산업‘의 생존 방식답게 업계 부담을 집행부에게만 몽땅 지우고 ….


그리고 그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상자 명단>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대봉엘에스 김남호 부장△ 코리아나화장품 김두원 차장 △ 코스맥스 지진구 부장 △ (전)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이경구 팀장 △ 인피노브(주) 박형준 대표 △ 화장품산업연구원 김건섭 주임연구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승희 연구원 △ (주)참존 진용훈 책임연구원 △ SK바이오랜드 김기수 전무 △ 코스메카코리아 박광식 부장 △ 애경산업 김진원 차장 △ 코스맥스 윤나리 파트장 △ 아모레퍼시픽 소영호 부장 △ 대한화장품협회 고정은 과장

■ 식약처장 표창: △ 코스맥스 전용석 이사 △ 아모레퍼시픽 양서윤 부장 △LG생활건강 이두호 대리 △ 토니모리 김승진 부장 △ 엠케이무역 김안드레이 대표 △ 한국화장품제조 오창호 대리 △ 한국인삼공사 임영호 책임연구원 △ 대한화장품협회 이병수 대리

■ 대한화장품협회장 감사패 △ 보건복지부 모두순 팀장 △ 식약처 이지원 주무관 △ 안전평가원 윤미옥 과장 △ 안전평가원 김효진 주무관 △ 식약처 이승철 사무관 △ 주간신문CMN 신대욱 국장


PS: 대한화장품협회는 세계4위로 도약한 화장품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작년 무역흑자 46억 달러의 '대한민국의 수출 효자 산업, 대한민국 방문 관광객, 해외 소비자의 쇼핑 품목 1위, 높은 일자리 창출 7.01명(반도체 2.92명), 혁신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 등 화장품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대한화장품협회 홈페이지(www.kcia.or.kr)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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