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8월 화장품수출액 러시아 84.6%↑, 동남아 부진

10대 화장품 수출국...러시아 6위, 태국 8위로 순위변동
'19년 수출액 ’18년 수준에 그쳐, 광군제 성적이 좌우할 듯

8월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 동향은 혼조세. 중국 호조, 러시아의 급성장이 긍정적이라면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부진 등이 다소 이례적이다. 화장품 10대 수출국의 순위변동도 있어 6위(러시아) ↔ 8위(태국)가 자리를 맞바꿨다.


화장품 10대 수출국의 8월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중국 16.6%, 일본 18.1%, 러시아 84.6%, 베트남 24.6%, 대만 2.7% 등 5개국은 증가했다.


반면 홍콩 -41.3%, 미국 -8.4%, 태국 -15.3%, 싱가포르 -26.4%, 말레이시아 -12.3% 등 5개국은 감소해 희비가 갈렸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주최한 ‘수출활성화 지원 세미나’에서 현장 기업인과 전문가가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 현지 사정을 접할 수 있었다.


태국의 경우 올해 수출실적에서 홍콩에 이어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동남아 최대 시장 자리를 베트남에게 넘겨줬다. 이에 대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태국의 1분기 수출입실적은 모두 4%(수출), 3%(수입) 역성장했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GDP 성장률과 바트화의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두리화장품 유남수 이사는 “K뷰티는 태국시장에서 낮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지 않아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 화장품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스컨설팅 한영주 이사는 “K뷰티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양한 한국 브랜드와 제품이 동시에 입점해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K뷰티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손성민 연구원은 “소비자 조사 결과 한국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많은데,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고 △오일리(oily)하다는 평가 등이 나옴에 따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정 관련,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현재 3,4선 도시 중국 소비자들도 타오바오, 티몰과 같은 대형 쇼핑몰 이외에 급부상하고 있는 틱톡, 샤홍슈 등에서 브랜드 및 제품 입점을 확인하고 구매한다”며 “한국 쇼핑몰 판매 제품 가격이 중국 쇼핑몰 가격보다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전개했던 모든 전략들을 백지상태에서 재점검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J뷰티가 타오바오, 티몰이 원하는 마케팅을 전개했다면, K뷰티는 이를 만족시키지 못해 상반된 성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는 상반기 내내 J뷰티에 1위를 내준 상태. 다가올 솽스이(11·11)에서 만회하지 못하면 ‘19년을 밀린 채 보낼 수밖에 없다.


8월 화장품 수출액은 5.1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04%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로써 1~8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4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를 기록 중이다. 수입액은 10.7억달러로 전년 대비 -1.0%였다.


‘19년 화장품 수출액이 플러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솽스이가 중요해졌다. 또 동남아시아에서 한류와 더불어 K뷰티 붐을 기대해야 한다. 이래저래 ’19년 화장품 수출액은 ‘18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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