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중국 제조업을 강타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을 기록하며 기준치(50)와 일반적 예상치(45)보다 크게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설비가동을 상당 부분 중단하면서 생산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세부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1.3(1월)→ 27.8(2월)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기업규모와는 상관없이 모두 급락했으나 중·소·대기업 순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소 34.1<중 35.5<대 36.3)
비제조업 PMI도 29.6으로 전월대비 24.5p 하락하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치 50을 하회한 것도 통계치 발표 이래 처음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매월 중국 제조업 분야의 경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제조업체 3천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50 이상은 호황, 50이하는 불황으로 판단한다.
다만 중국내 코로나19 사태 호전 및 정부의 강한 정상화 조치로 3월 중순부터 생산가동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면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강도 높은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기업들의 조업 재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는 중국내 제조업 가동률이 2월말 85.6%를 기록했고, 3월말에는 94.7%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19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해외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전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해소되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고 최근 호전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있어 소비 및 투자 등 내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HSBC)
일본 노무라증권은 내구재와 달리 서비스 소비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소비 및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전통적 방식의 정책도 효과적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도시간 여행제한이 풀리지 않아 공장가동률이 정상을 밑돌고 있는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30%만이 생산 재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고용 80%, GDP 60%를 차지한다. 때문에 반등 가능성도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