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지속가능성 속 틈새 찾아 '나만의 특색' 강조

[인디 브랜드를 찾아서]③천연 성분+재활용 순환 사이클에서 틈새 찾아 브랜드 스토리텔링 필요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주목할만한 2020 미국 소비트렌드‘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즉 소비자의 구입의사 결정요소로 제품생산이나 서비스 실행 과정에서 ①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 ②사용 후 재활용 가능 여부 ③유독 화학물질을 자연유래 성분으로 대체했는지 여부 등이 꼽혔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제품의 판매 성장률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5.6배 빠르게 증가했다는 조사도 있다.


#6 지속가능성이 힌트


세계 정부의 정책과 규제도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향한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썩지 않는 일회용품의 사용 규제 강화, 스티로폼 일회용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등이다.


상품개발 전문가이자 건국대 향장학과 교수인 라라뷰티코스메틱 안보라미 대표는 “최근 화장품 트렌드는 환경과 윤리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비건(Vegan)·동물실험 배제(Cruelty Free)·Unique Visual·Smile Effect·천연원료(Natural Ingredient)의 5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야 필(必)환경과 기업 책임성(responsibility)을 따지는 Z세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주재원은 “경험적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소비 성향을 보인다”며 “이들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7 ERP 강화로 친환경 패키징 의무화


시장조사기관 MINTEL은 2020 시장 트렌드가 'Clean Beauty'이며, “(성분) 프리에서 책임에 기여(from Free-from claims to Clean Responsibility)"로 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Free-from claims △비건(vegan) △동물실험 금지 △지속가능한(sustainable) 소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천연 인증 ▲친환경 패키징 ▲해양안전 플라스틱 ▲100% 재활용 ▲탄소 중립(carbon neutral)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U의 각종 녹색 인증도 COSMOS(유기농 및 천연화장품 인증 마크)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COSMOS는 BDIH(독일), COSMEBIO & ECOCERT(프랑스), ICEA(이탈리아), SOIL ASSOCIATION(영국)에 의하여 공동 개발된 국제적인 유기농 화장품 및 천연화장품 인증 기준을 말한다. COSMOS의 인증 기준은 natural, organic이다.


친환경 패키징에 대해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김승중 부회장은 “2019년 12월 25일 정부의 자원재활용법 시행으로 ERP(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통한 패키징의 규제 강화가 업계의 발등의 불이 됐다. 북미는 2040년까지 100% 재활용, EU는 2030년까지 75% 재활용 목표로 제조업체에 할당량과 목표를 부여하고 있다”고 국내외 동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매년 화장품산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1200억 개의 포장이 생산된다”며 “화장품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수용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 및 리필 포장으로 이동하는 추세에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로레알은 최초로 종이 화장품 튜브를 개발하고 2020년 도입한다. 또 립스틱 튜브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Axiology), 대나무 팔레트(Antonym), 리필 가능한 대나무 용기(Elate), 100% 재활용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Kjaer Weis) 또는 유리 사용(Lush) 등 기업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승중 부회장은 “리필이 바람직한데, 기업 입장에선 매출 축소, 소비자의 경우 세척 후 재사용 등 한계가 있다. 때문에 환경 보호를 위해 소비자 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패키징의 순환경제(circular economy)가 소비자 인식에 의해 주도되고, Z세대가 이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8 인디 브랜드는 ’특색‘이 있다  


코트라 LA무역관이 소개한 미국 소비자가 주목하는 인디 브랜드 Indie Lee는 △독소와 인조 성분 미사용 △웹사이트에 제품별 전성분과 각 성분의 상세 설명까지도 꼼꼼히 기재 등의 특징을 강조한다.


호주의 인디 뷰티 브랜드인 Grown Alchemist는 펩타이드 단백질과 콜라겐 성분으로 고품질의 헤어, 바디, 스킨케어 제품을 만든다. 한국의 Saturday Skin은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펩타이드 포뮬러를 통해 완벽한 토요일과 같은 피부를 추구한다. 모두 천연 성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독특한 효능을 강조한다.


LA무역관 우은정 주재원은 “인지도가 낮은 인디 뷰티 브랜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메이저 뷰티시장에서의 틈새(niche)를 확실히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 ▲타깃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뚜렷한 특색을 갖추면서 현재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강조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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