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여파로 13일 증시에서 화장품업종은 전날보다 3.41% 급락하며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42개 상장사 중 글로본 상승, 3개 종목 보합 외 3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올리패스(–20.77%)가 낙폭이 가장 컸다.
절반이 넘는 23개 종목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 업황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3인방을 비롯해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코스온, 아우딘퓨쳐스, 본느,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ODM 9개 기업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함에 따라 업황 고전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마스크팩 3인방인 제이준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리더스코스메틱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현재가 1천원 안팎의 기업도 스킨앤스킨(279원), 에프앤리퍼블릭(464원), MP한강(693원), 컬러레이(1100원), 오가닉티코스메틱(863원) 등 5개 기업이나 됐다. 또 5천원 미만 기업이 상장사 42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20개에 달해 이들 기업의 재무기반 취약성이 드러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지만, 내수 부진과 중국시장에서의 불안한 입지에 놓인 K-뷰티의 현재 모습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평가다.
불과 몇 년만 해도 주가가 4~5만원대가 수두룩했지만 1만원이 넘는 상장사는 17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단맛에 취해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사업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 실적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가 관리에 들어가고, 회계상 문제점을 야기한다”는 게 ‘회계속임수’의 저자 하워드 슐릿의 지적이다. 3.13 현재가에서 화장품 기업들의 면면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