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spf 지수 불일치로 K-뷰티 곤혹 왜?

자외선차단제 spf 50이 19?...크림→로션 변화 때문
해외에서도 자외선 차단 지수 논란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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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 일본 화장품에서 제기됐던 자외선 지수 부족 문제가 한국 제품으로까지 논란이 번졌다. 지난달 싱가포르 매체는 “한국의 선스크린 spf50 제품의 독일, 폴란드 시험결과 19로 나왔다며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당 브랜드는 “제조사, 테스트 연구소 의뢰를 통해 제조했으며 spf 50, PA ++++ 제품 출시 전 식약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최초 제품 개발 시 크림에서 발림성이 좋고 펴 바르기 좋은 로션으로 바꾸면서 추가 자외선 차단지수 테스트를 하지 않고 라벨에는 크림 시 테스트 수치를 기록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기능성화장품 고시에 따르면 “이미 심사를 받은 기능성화장품은 같은 책임판매업자나 ODM 제조업자의 효능·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원료의 종류, 규격 및 분량(액상의 경우 농도), 용법·용량 및 제형이 동일한 경우 자료제출 면제” 규정이 있다.[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고시(제2020-131호, 2020.12.30. 제6조(제출자료의 면제 등) 6항) 또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액제, 로션제, 크림제는 같은 제형으로 본다. 

현지 매체와 유튜버에 의해 K-뷰티 제품에 대한 거짓 논쟁으로 번졌고, 이에 편승한 국내 유튜버는 “자신이 보유한 최신 설비의 테스트로도 28밖에 안나왔다. 향후 3개월 내 30개 제품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선언,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자외선차단제 지수는 해외에서도 논란이 잦다. 뻑뻑하다는 발림성 때문에 이를 불편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 과정에서 라벨 표기 지수가 나오지 않은 경우다. 

2016년 CNN은 “컨슈머 리포트의 연구원들은 로션, 스프레이, 스틱을 포함한 65개의 자외선차단 제품의 자외선 차단 계수 값을 독립적으로 평가한 결과 43%가 약속한 라벨보다 spf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있다. (https://edition.cnn.com/2016/05/18/health/sunscreen-false-spf-claims-on-labels/index.html

심지어 미국 소비자 제품 테스트업체인 AMA Lab의 소유주는 30년 동안 적은 수의 패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제품을 테스트해 거짓 허위 보고서를 낸 이유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소비자단체의 테스트 때마다 불거지는 일이기도 하다. 

해외 소비자단체는 “제조업체가 선택한 실험실에서 spf 라벨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제품이 상점 진열대에 도착한 이후를 포함해 언제든지 모든 테스트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는 정직하고 단순한 것을 원한다지만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고민이다. 

해외 제조사들은 “△생산 전에 연구개발 단계에서 테스트하고, △배치 간의 일관성이 부족한 경우, △뜨거운 곳에서 보관할 경우 성능 저하 등 보관 조건 등의 이유를 들어 spf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미국 FDA는 “spf50 이상인 자외선차단제 샘플을 동일한 테스트, 방법을 사용해 여러 실험실에서 테스트 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피부암 환자 발생이 많은 호주에서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spf 논란에 대해 국내 인체적용시험기관 업계 관계자는 “자외선 spf 평가법의 스탠다드는 법으로 정립되어 있고 평가기관들도 이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기능성화장품에서 자외선 카테고리가 주성분 개념으로 되어 있다. 이를 평가한 보고서가 식약처에 보고되는데, 사실 부가적인 원료가 들어갈 때 바뀌면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 오차 범위는 관행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화장품은 동일한 성분을 사용했다고 해도 제형 변화에 따라 효능과 취향, 감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이냐라는 숙제를 남겼다. 

앞서 말했듯이 생산 전의 프로토 타입에서의 테스트와 프로덕션 제품의 차이점도 제기된다.   이번 한국 브랜드는 발림성 변화가 spf지수 변화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테스트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있다. 기능성화장품 고시는 충실히 지켰다는 점도 있다. 

물론 해외에서 K-뷰티 인기를 시샘한 의도성 있는 보도라는 말도 들린다.(기사를 보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원료사인 INCIDecoder 설립자 Judit Rácz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필터 양(unusually low filter amounts)”을 고려했을 때 spf지수에 의문을 가졌으며, 브랜드의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이고, 현재 자외선 차단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란 점을 명시한 점이 그렇다) 

그렇다고 해도 spf지수의 라벨 불일치 문제는 언제든 시한폭탄이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향후 해외에서 일개 브랜드가 아닌 'K-뷰티'로 싸잡아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제도개선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데 업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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