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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 5조원 붕괴...4분기 적자

시총 13조 기업이 당기순이익 220억원...코로나19+중국 사업 부진이 어닝쇼크
’21년 매출 5.6조원 영업익 3800억원 목표 제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심리적 지지선인 매출 5조원대가 무너지며 어닝쇼크로 충격을 줬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기준 2020년 4조9301억원(-21.5%)의 매출과 1507억원(-69.8%)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20억원(-92.2%)으로 급감했다. 

4분기 매출(-16%)과 영업이익(적자전환)이 연간 실적을 깎아 먹었다. 당기순이익 –849억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가 반영됐다. 

실적 부진 이유는 2C 때문이다. 연초에 터진 COVID-19로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하고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판매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China)에서는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매장 영업 부진과 매스티지 포지셔닝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매출 1조7453억원(-16%), 영업이익 179억원(-83%)으로 고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1년에는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 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e커머스에서 3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증권 종목토론실에서는 “시간외 하한가 실화냐?” “공매도가 금지였기에 망정이지”  “시총 13조 기업이 당기순이익 220억원, 배당 없겠구만” ”내 평생 아모레 적자도 보네“ ”아모레는 제2의 에이블씨엔씨..제2의 토니모리“ ”시대변화의 대응이 늦은 기업“ ”4분기 실적 엉망일거라고 다들 예견“ 등등 실망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어닝쇼크는 사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4년간 매출액 5.1조(‘17)→5.3조(’18)→5.6조(‘19)→4.9조원(’20), 영업이익 5964억원(’17)→4820억원(‘18)→4278억원(’19)→1507억원(‘20)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사상 최악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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