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PCR 100% 화장품용기 기술개발...원가절감 묘안은?

‘재활용 용이’ 우수한 재질 기준에 부합...공용기 사용, ‘규모의 경제’로 충분히 가능
성진산업사 김신겸 대표 “‘2030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요구조건 상당부분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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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당면과제로 부각되면서, 친환경 소재·재질 전환 유도에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패키징산업 매출에서 소재별 패키징재 비율은 플라스틱 38.2%, 지류 30.8% 기타 8.6% 서비스 8.1% 금속 5.4%다.(2009) 매출액 22.7조원 중 화장품 비중은 6.5%에 불과하다.(‘화장품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패키징 여건 분석’, 충북테크노파크) 생활용품(20.4%), 가공식품(13.4%), 농수축산물(10.7%), 전기전자(12.6%), 자동차(7.5%) 등에 비해선 비중이 낮다.


화장품 용기는 5가지 용도(향수, 두발용, 피부용, 메이크업, 특수용도)로 분류되며 형태에 따라서 12개로 나뉜다.(별표 참조)


다만 화장품 패키징은 내용물의 보존(preservation), 취급의 편리성(convenience), 판매 촉진(promotion)을 위한 디자인 요소(제품 형상, 색상, 질감 등) 등이 중요함으로 이에 맞는 용기 개발이 절실하다.


플라스틱 제로 웨이스트(plastic zero waste)는 ①폐기 후 재활용 ②폐기물을 높은 수준의 기능으로 재사용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재활용, 분리배출과 관련이 있고 후자는 PCR 100% 기술 등이 해당된다.


일단 “포장재 재활용이 용이한’ 우수한 재질·구조 세부기준”에 따르면 PET는 ▲단일재질 무색(無色) ▲소비자가 손쉽게 분리 가능 구조(절취선, 접착제 도포 시 제거 안내 문구, 가장자리 미도포 등 라벨형식) ▲분리 접착제는 재활용 과정에서 일정온도(85~90℃)와 수산화나트륨(2%)에 반응하여 분리되는 접착제 ▲마개 및 잡자재는 비중 1미만의 합성수지, 무색 페트 단일재질 등으로 규정한다. 



국내에선 화장품업계 최초로 성진산업사가 PCR 100% 용기 제조에 성공했다. 김신겸 대표는 “PCR 100% PET는 신재 못지않게 수지 자체가 청결하다. 원수지 성질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벨은 수용성 접착제 또는 투명 비닐, 잉크는 생분해성 원료 등을 적용하면 분리 수거가 용이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펌프의 스프링도 철 대신 PCR-pp 100%가 개발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용기의 뚜껑은 PLA100%를 사용하면 ‘포장재 재질·구조평가 가이드라인’에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만 재활용 PCR-pet 팰릿이 신재보다 3배나 비싸다는 게 단점”이라며 고민을 밝혔다. 예를 들어 최소 주문 팰릿 1톤으로 컴파운딩(compounding) 해서 PCR-pet을 생산하는 소요비용이 1만개 기준이 돼야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브랜드사의 MOQ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


이를 풀이하면 ①플라스틱 PET펠릿은 톤당 1천달러 내외다.(‘19 기준) ②국내의 PCR 100% 가격은 톤당 250만원~350만원이다. 참고로 SK는 신재 70%+PCR-pet 30%를 350만원에 시중에 내놓았다. ③환경부가 조사한 폐플라스틱 판매단가는 킬로당 850원(‘19)이다. 폐플라스틱을 가공한 PCR 팰릿 가격이 3~4배 높아진다. 따지고 보면 PET 신재가 훨씬 싸다. 일부에서 화장품용기를 폐기물 분담금으로 처리해달라는 이유다.


성진산업사 김신겸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원가절감이 문제인데???"라는 글을 올렸다. 즉 “PCR 100%와 생분해소재인 PLA 투명 용기 제작 기술을 완료했음에도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용기를 보급해야 하는데 어떻게 원가절감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김신겸 대표의 고민인 ‘원가 절감’ 부분은 규모의 경제에 해법이 있다. 마침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에서 실천 방안으로 ①단일소재 또는 소재 단순화 ②투명 또는 흰색 개선 ③재활용 용이 구조로 개선 ④재생원료 사용 ⑤바이오 원료 사용 ⑥용기 중량 감량화 ⑦리필 제품 확대 ⑧리필 전용 매장 도입 ⑨자사제품 역회수 ⑩공동수거 캠페인 실시 등 10대 액션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김신겸 대표는 “PCR-pet 100%라면 이니셔티브의 요구조건을 상당 부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패키징 문제에 정통한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김승중 부회장은 “샴푸 등 세정제에서 업계 간 공용기(共用器) 도입으로 MOQ 해결, 심미적 장식 가공 회피로 총원가에서의 절감, 화장품 용기 100% 회수 운동, 리필 도입 확대 등 아이디어를 모으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PCR-pet 100% 사용 시 온도·습도·빛·미생물 등에서 내용물 손실이나 오염 방지, 변형 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김승중 부회장은 “스마트코스메틱협의회(가칭)를 통해 브랜드사로부터 충진받아 대전대의 화장품용기 시험연구소에서 관련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업계의 ‘플라스틱 제로 웨이스트’는 대·중소기업 공통의 과제다. PCR이 뷰티업계의 새로운 사업 기회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면 공동 노력(공용기 도입, 용기 감량, 리필제 도입, 폐용기 회수제도 등)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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