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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온, 거래정지...유한양행 직접 경영하나?

3년 연속 실적 하락세, 적자전환에 감사 ’의견 거절‘...31일 주총 개최
1대 주주 유한양행, 350억원 투자

코스온이 주식 매매거래 정지됐다. 23일 코스닥상장본부는 코스온의 상장보고서가 감사인의 ‘의견거절’ 이유를 들어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가는 23일 하한가로 빌리며 종가가 2630원으로 52주 최저를 기록했다. 주주총회는 3월 31일 오전 9시 코스온 오산공장 3층 회의실로 예정돼 있다.


주총에는 이종원(정일회계법인 파트너회계사), 김재용(유한양행 기획팀장) 의 이사 선임 건, 김준형(프로스파트너스트 경영지원팀장)의 감사 선임 건 등이다.


3월 4일에는 운영자금(원재료 매입, 매입채무의 상환)을 목적으로 19회차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미 2월 18일에 241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최대주주는 유한양행으로 11.85%, 이동건 대표가 9.90%로 2대 주주다. 오산에 기초, 색조의 2개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광저우에 광주코스온화장품, 후저우에 코스온인성화장품 등이 있다.


코스온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직원들 급여를 밀리고, 부자재 대금 미지불로 갈등을 겪는 등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다. 지난해 아우딘퓨처스와 지분 상호 교환을 추진하다 철회했으며, 사업다각화를 명분으로 줄기세포 활용한 난치병 세포치료제 개발회사인 ㈜디자인셀 지분을 156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2020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액 919억원(-15.9%) 영업이익 –197억원 당기순손실 –31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온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액 감소, 손익구조 악화 ▲생산량 및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대와 재고자산 손상 및 각종 충당금 등의 반영 ▲사채 상환손실과 평가손실 반영으로 인한 금융비용 등의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스온은 ‘18년 매출액 110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1093억원(’19)→919억원(‘20)으로 매출 하락을 겪었고 지난해 적자전환 했다.


최근 제약사들의 화장품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유한양행의 자회사 편입이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2015년 150억원을, 2018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에 유한양행 김재용 이사가 포함된 사실에서 직접 경영할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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