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수출, 15개월째 연속증가...역대 8월 신기록

K-뷰티 중소기업들, 신남방·신북방·신흥시장으로 다변화 중
15개월째 연속 증가

화장품 수출액이 15개월째 연속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록으로 사상 최대다. 

하지만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에서 K-뷰티가 밀리는 형세가 뚜렷해졌다.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 점유율은 39%까지 급감했다. [56%(1월)  → 47%(2월) → 51%(3월) → 55%(4월) → 54%(5월) → 45%(6월) → 37%(7월) → 39%(8월)] 순으로 중국 비중이 급감 중이다. 상반기까지 순항했으나 중국의 신 화장품감독관리조례가 5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플랫폼에서 위생허가 제품 관리가 강화로 위생허가 등록이 급감하고 있다. 



요즘 NMPA 인증업체 사이에서는 “새로운 법규가 무더기로 시행되면서 문의가 많으나 정작 위생허가를 진행하기 보다 관망세로 돌아서는 기업들이 많다”는 관측이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국 진출 제조사들이 한국산과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니 품질 수준이 비슷해 차별성을 중국 소비자가 못 느낀다. 게다가 중국은 애국(國潮) 마케팅이 MZ세대 호응을 받으면서 카테고리 별로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이 급상승 하면서, K-뷰티가 역풍을 맞았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관계자는 “제조업자 표기로 인해 한국의 주요 유통채널에서 순위에 오른 제품 등이 로컬 브랜드에서 생산, 유사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차별성이 없는데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 제품을, 유통업체들이 마케팅비를 수억 대 지불하지 않고서는 굳이 찾지 않는다”라며 “K-뷰티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산통부가 밝힌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2.7억달러(+27.8%) △미국 0.6억달러(+58.4%) △일본 0.4억달러(+31.9%) 등이다. 

중국 비중이 급감하는 대신 총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일본·베트남·러시아 등 수출다변화를 위한 K-뷰티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 노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미국 33.8% 일본 47.7% 베트남 48% 등 평균 증가율 33.5%를 웃돌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CIS 등 신북방, 싱가포르 등 신남방 지역에서 꾸준히 수출이 늘고 있고, 중동 및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 개척이 점차 눈에 띄는 수준으로 과실을 맺고 있다. 모두 K-뷰티 중소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K-뷰티 중소기업의 선전은 미국·일본에서 두드러진다.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5.4억달러(+6.5%)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2020년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은  43억 7300만 달러(-12.3%)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뷰티는 수입시장 점유율 12.3%를 차지하며 상위 10개국 중 멕시코에 이어 증가율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과 셀프 스킨케어 제품 판매 호조로 분석된다.(KOTRA 자료) 
 


일본 수입시장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20년 한국이 2위로 올라섰다. 상위 10개국 중 대부분의 나라가 감소했지만 유독 K-뷰티만 수입액과 점유율이 올랐다. 

한편 카테고리별로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이 4.3억달러(+25.5%) △두발용 제품 0.2억달러(+5.4%) △기타화장품 0.4억달러(+10.5%) 였다.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우려된다.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제조업자 표기 삭제‘를 담은 화장품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통과되어야 할 이유다. 최대 시장 중국을 잃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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