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지분 38% 1800억원에 인수

더마코스메틱 및 해외 매출에서 시너지 기대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COSRX)’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어 나머지 지분(57.6%)에 대해 2021~2025년에 걸쳐 매수하는 콜옵션을 포함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코스알엑스가 우선 매수권을 갖는다. 또한 제3자에게 매도도 가능하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져’ 등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놀라운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국·동남아·유럽·중국·일본 등 전세계 약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366억원(‘18)→478억원(’19)→803억원(‘20)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당기순이익은 ’20년 167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는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의 노하우를 상호 교환하며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기술 및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의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지분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에 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MZ세대 및 디지털, 북미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인 코스알엑스에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대표는 “뛰어난 마케팅과 디지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며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당사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을 투입하여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기업을 M&A 하기는 이례적이다. 최근 2, 3년 간 해외에서 고성장 중인 코스알엑스는 화장품업계의 떠오르는 블루칩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성을 보고 지분 투자를 결정했으리라고 예상된다. 

과연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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