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행동대장에서 지휘자로 변신”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의장, 뷰티+F&B 신사업 발표

브랜드 ‘메디올가’ 1년반만에 매출 150배 성장...‘강남교자’ 인수와 함께 뷰티+푸드+문화 복합 콤플렉스 성수동에 구축

30여 년 경험이 풍부한 행동대장이 면모를 일신한 지휘자(conductor)로 K-뷰티로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3일 기자와 만난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의장이 화제의 인물. 그는 1992년 화장품장이로 시작, 더페이스샵 총괄 영업본부장, 네이처리퍼블릭 총괄 COO를 역임하는 등 추진력 강한 ‘로드숍의 행동대장’이었다.   
그의 명성은 △화장품 브랜드샵 업계 1위 달성(‘05) △최단기간 로드샵 100호, 200호, ~800호 돌파, △지하철 역사 내 최초 화장품 매장 오픈(’04) △국내외 17개국 1만1천여개 매장 운영(‘16) 등에서 보듯 폭넓은 행보와 파트너십에서 널리 자자하다. 

그랬던 박 의장이 지난 2020년 오가닉포에버를 창업하며 화장품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기대케 했다. 그의 직함이 의장(chairman)인 이유는 업계에서 인연을 맺은 다양한 경력자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두루 얘기를 많이 듣겠다는 의미다. 

박평순 의장은 임원진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다양하고 경험 많은 임원들과 회의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그중 하나가 최근에 인수한 ‘강남교자’다”라며 “한류 붐으로 해외 진출 길이 활짝 열렸다. 일본과 미국은 물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려면 K-뷰티와 K-푸드, 건기식 등 다양한 먹거리로 안목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창업 2년여의 오가닉포에버(Organic Forever)의 성과가 놀랍다. 박 의장은 “창업하면서 ▲문제성 있는 피부 집중 케어와 ▲소비자가 신뢰할만한 제품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퍼포먼스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향성이 적중했는지 제품 출시 후 1만5천여 개 제품 사용 후기가 달릴 정도로 호응이 커서 매우 놀랐다”라며 “이러한 팬덤에 힘입어 손발톱 케어 에센스, 탄력 크림 등 코스메슈티컬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다양한 신규 거래처 확보로 오가닉포에버만의 성장 동력을 넓힐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동석한 한 임원은 “각질 케어용 ‘메디 아하 크림’이 100만개 판매 달성하는 등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 1년 6개월만에 화장품사업부 매출이 150배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오가닉포에버는 타깃별로 브랜드 및 제품라인을 특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즉 △비건화장품 △클린 뷰티 △스키니밀리즘(skinimalism)의 트렌드에 맞춰 ▲2030세대 비건 뷰티-오가닉포에버 ▲3040 피부고민 중점-메디올가(mediorga) ▲5060 프리미엄 스킨케어 해외수출용 아우라 인터내셔널(AURA international)로 화장품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박평순 의장은 “올해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라쿠텐 이커머스에 메디올가가 진출한다. 내년에 아마존 로컬 이커머스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2025년까지 1천억원대 기업가치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류 스타 마케팅 및 PPL, 인플루언서 활용, 라이브커머스 등에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평순 의장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류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가닉포에버는 K-컬처 붐을 타고 지난 6월 1일 칼국수·교자 원조 명품 브랜드인 강남교자를 인수했다. '후‘ 로고를 쓴 박양준 서예가와 함께 CI를 진행, 서예 디자인에만 1억여원을 투자하는 등 브랜드의 새로운 톤 앤 매너(tone & manner)와 에쿼티(equity)를 불어넣으며 브랜딩 중이다. 

향후 일정을 보면 오는 12월 ‘강남교자’ 명동점을 오픈한다. 이어 내년 3월에는 핫플레이스인 ‘강남교자’ 성수점(450여평) 오픈과 함께 2, 3층에 오가닉포에버 브랜드 플라워 라운지, 갤러리를 한 건물 내 동시 운영한다. 식물원 속 화장품 전시 등 뷰티·푸드·문화가 어우러진 K-컬처 콤플렉스라는 설명이다. 



박평순 의장은 “K-뷰티, K-푸드 모두 철학이 있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시대의 통합 메시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미 로드숍 때부터 쌓은 해외 진출 경험과 한류 붐에서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장의 F&B사업은 2023년 미국 뉴욕·LA 매장 오픈을 통해 세계 진출을 예고한다. 또한 올해 메디올가의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 입점 확정 등도 순조롭다. 화장품 사업과 F&B사업의 아이템 확충 의지로 2023년 커피·떡볶이와 같은 다양성을 기반한 프랜차이즈 사업 등 그룹내 사업부문간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평순 의장은 ‘비필충천(飛必沖天)’의 꿈을 꾼다고 말한다. ‘한 번 날면 반드시 하늘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각오다. 로드숍 신화를 이룬 행동대장이 뉴 뷰티+F&B의 지휘자로 유례없는 멋진 솜씨를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 Good Luck Chair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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